‘음주 뺑소니’ 혐의로 논란이 된 가수 김호중(33)이 출연 예정인 콘서트의 예매 티켓과 관련해 티켓 판매사가 ‘환불 수수료 면제’를 선언했다.
2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월드 유니온 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 김호중 & 프리마돈나’(이하 ‘슈퍼 클래식’) 공연의 티켓 예매처인 멜론은 이날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오는 23∼25일 열리는 슈퍼 클래식의 예매 티켓 환불 수수료를 면제한다’고 공지했다. 이미 예매를 취소한 관객에게는 수수료 전액을 돌려주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다만 직접 예매를 취소하는 경우엔 수수료가 부과되므로 반드시 고객센터를 통해 문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원래 이번 공연은 관람 1∼2일 전까지는 티켓 금액의 30%를 수수료로 내야 취소 환불이 가능했지만, 음주운전 중 교통사고를 내고 아무런 조치없이 달아난 김씨의 공연에 대한 비판 여론이 일면서 이같은 조치가 취해진 것으로 분석됐다.
앞서 공연 주관사인 두미르는 20일 출연자를 교체해달라는 공연 주최사 KBS의 요구를 거부하고 공연을 강행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두미르 측은 김씨가 구속 등 물리적으로 출연하지 못하는 경우가 아닌 한 공연을 진행하겠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반대편 도로의 택시를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달아난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를 받고 있다.
김씨가 사고 후 경찰의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은 채 호텔에 머물다 음주 측정이 사실상 불가능한 사고 17시간 뒤에야 출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지만 이를 부인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김씨가 사고 전 술을 마신 것으로 판단된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감정 결과가 언론에 보도되자 19일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