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미술관이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추념하는 전시를 열고 있다.
2일 문화계에 의하면 경기도 안산시 화랑유원지에 있는 경기문화재단 경기도미술관에서 세월호 참사 10주기 추념전 ‘우리가, 바다’가 오는 7월 14일까지 진행되고 있다.
경기도미술관은 지난 2014년 전라남도 진도 앞바다에서 발생한 세월호 참사 당시 많은 희생 탑승자가 발생한 단원고 인근에 위치해 있다.
경기도미술관 측은 이번 전시에 대해 예술을 통해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추모하고 기억하며, 여전히 각종 재난을 겪는 우리 사회에 위로를 전하고 함께 나아가야 할 방향을 묻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안산에 위치한 지역공동체 일원으로 전시를 통해 시민들이 함께 참사 10주기를 추모하고, 재난의 상흔에 공감하며 공동체의 의미를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경기도미술관 1층 프로젝트 갤러리 로비, 2층 전시실에서 열리고 있었다. 3가지 ‘바다’를 구성해 보여준다. 재난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기억해야 하는 ‘바로 보는 바다’, 재난을 겪는 사회에서 주변을 바라보며 위로를 담은 ‘바라보는 바다’, 재난에 대해 모두 고민하고 이뤄야 할 바람을 담은 ‘바라는 바다’이다. 이를 ‘우리가, 바(로보)다’ ‘우리가, 바(라보)다’ ‘우리가, 바(라)다’라는 문구로 표현했다.
‘우리가, 바다’ 전시장에는 회화와 조각, 영상, 설치, 사진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한 작품이 관람객들을 기다리고 있었다.
김지영 작가는 ‘바람’ 작품을 통해 세월호 참사 이후 진도 팽목항에서 부는 바람의 속도를 북소리로 변환해 표현했다. 홍순명 작가는 ‘팽목’ 시리즈에서 팽목항 해변에서 모은 플라스틱, 어구 등의 사물로 설치 작품을 만들었다. 또한 김명희, 김준, 이우성, 이정배, 이진주, 무진형제, 김윤수, 권용래, 송주원, 리슨 투 더 시티, 전원길, 황예지, 안규철, 윤동천 작가가 다양한 작품으로 전시에 참여했다.
미술 작품 전시 외에도 퍼포먼스, 작가와의 대화, 드로잉과 포토에세이, 재난 대비, 사운드 퍼포먼스 워크숍 등도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