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혜신기자 | 2024.04.08 12:58:07
동아대학교 젠더·어펙트연구소가 일본 리쓰메이칸대학 코리아연구센터와 공동으로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공동연구사업은 리쓰메이칸대학이 주관하는 국제공동연구 촉진 사업의 하나로 앞으로 2년간 진행된다.
연구 주제는 ‘정동 이론(Affect Theory)’을 기반으로 한일관계와 한일 양국의 ‘호감’과 ‘증오’를 둘러싼 ‘정동 정치학’이다.
두 기관은 최근 한일 양국의 경제, 문화, 언어, 교육 등 교류 증대에서 비롯된 ‘호감’과 2015년 이후 급변하고 있는 한일 관계 속 ‘증오’가 뒤섞여 있는 상황에서 공동연구를 기획하게 됐다.
인문사회과학 다양한 영역(정치의식·대중문화·역사와 인식·탈식민 등)에 관련된 한일관계 해결책을 찾으려는 기획으로 시작된 이번 공동연구 프로그램은 ‘호감’과 ‘증오’를 둘러싸고 작동하는 정동에 초점을 맞춰 젠더와 소수자의 시각에서 수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젠더·어펙트연구소 측은 “한일 관계의 ‘호감’과 ‘증오’가 섞인 위험한 관계는 세계 각지에서 일어나고 있는 국가, 젠더, 민족, 세대 간 갈등과 공통된 글로벌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리쓰메이칸대학 측은 동아대 젠더·어펙트연구소를 연구 파트너로 선정한 이유에 대해 “‘정동 정치학’의 연구 방향성과 지금까지의 연구 성과 측면에서 최적의 연구파트너로 평가했다”고 밝혔다.
두 기관 연구 책임자들은 지난 2010년부터 협력을 지속해 왔으며 앞서 지난해 7월 리쓰메이칸대학에서 공동 학술대회 ‘네이션 너머의 정동지리’를 개최, MOU도 체결한 바 있다.
그동안 지속해 온 연구 협력의 연장선상에서 이번 국제공동연구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된 두 기관은 앞으로도 학술교류를 적극 이어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