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학교 인문학연구소가 영국 최연소 에베레스트산 등정 탐험가이자 환경학자인 제임스 후퍼(James Hopper) 박사를 초청해 지난 달 29일 가좌캠퍼스 국제어학원에서 ‘기후 변화 시대의 나의 모험’이라는 주제로 특별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날 강연은 경상국립대 지속가능발전센터와 공동으로 마련한 것으로 교직원과 학생, 경상국립대 부속고등학교 학생 등 200여 명이 참석해 열띤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후퍼 박사는 탐험가로서 삶, 친환경적인 생각이 발전돼 온 과정을 청중들에게 전달했다.
JTBC ‘비정상회담’에 출연해 대중에게 알려진 후퍼 박사는 에베레스트산 등정 후 북극에서 남극까지 무동력 여행을 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2014년 호주 월런공대학에서 지구와 환경 과학 분야 중 미세먼지 황사 분야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후 대학과 연구소에서 관련 연구 및 환경 운동을 하고 있다.
이날 강연에서 후퍼 박사는 자신의 모험정신이 발동하게 된 계기, 점점 커지는 꿈을 따라가며 면밀하게 준비하는 과정, 실패 경험을 상세하게 파악해 경험을 축적하고 주변에 재정적 도움을 구하는 일 등을 설명했다.
실제 탐험 과정에서 극복해야 할 인고의 시간, 죽음의 위험에 대한 두려움, 학교 친구이자 탐험 동료의 죽음을 경험하는 과정을 소개하며 적재적소에 환경 자료들을 제시, 설명해 환경에 대한 고양된 의식과 전문지식을 익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강연을 섭외하고 준비한 인문학연구소 소장 이석광 교수는 “환경보전을 위해 소비를 줄여야 하는 근거를 모험가로서의 경험과 환경전문가로서의 데이터를 통해 제시하는 것이 매우 설득력 있었다”라면서 “특히 후퍼 박사가 강연 후 청중 질문 시간, 단체·개별 사진 촬영, 사인 제공, 학생들의 추가 개별 질문 등을 모두 소화해 학생들에게 의미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것이 중요했다”고 전했다.
한편 경상국립대 인문학연구소는 5월에는 네이버 하정우 퓨처 AI 센터장, 6월에는 콜린 크룩스 주한 영국대사를 초청해 각 영역의 전문가 강연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연에는 학생, 교직원, 지역주민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