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사업모델 전환을 완료한 SK에코플랜트의 회사채가 수요예측 결과 흥행에 성공했다.
SK에코플랜트는 24일 진행한 제180회 회사채(신용등급 A-) 수요예측에서 모집금액 1300억원의 5배를 뛰어넘는 70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고 밝혔다.
1년물 300억원 모집에 2110억원, 1.5년물 400억원 모집에 1810억원, 2년물 600억원 모집에 3080억원의 유효 수요를 모으는 등 각 트렌치에서 모집액을 초과하는 매수 주문을 받았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증액 발행을 검토 중이며, 발행금리는 31일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조달 자금은 회사채 차환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근 건설채 투심이 위축된 상황 속에 수요예측이 흥행한 것은 SK에코플랜트가 자본시장에서 환경·에너지 기업으로 인식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은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환경·에너지 등 신사업 매출비중은 35.1%로 2021년 15.3%, 2022년 29.8%에 이어 지속 성장 중이다.
전지훈 한국신용평가 연구원은 “2020년 이후 환경, 연료전지, 해상풍력 등 신규사업에 적극적으로 진출하면서 건설에 집중된 사업 포트폴리오를 분산하고 있다”며 “최근의 주택 및 분양 경기 침체에도 다각화된 사업기반을 통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대응력을 확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SK에코플랜트는 지난 3년여간 환경·에너지 기업으로의 사업 포트폴리오 전환을 완료했다. 인공지능(AI), 디지털전환(DT) 기술 등을 도입해 사업 고도화에 앞장서고 있으며 폐배터리 재활용, 그린수소, 해상풍력 등 미래 성장성이 높은 고부가가치 사업에 대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SK에코플랜트 제180회 무보증 공모사채는 다음달 1일 발행된다. 대표주관사는 SK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키움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