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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시장서 날개 단 롯데그룹…제2도약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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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정의식기자 |  2023.10.12 11:03:10

베트남·인도네시아 집중공략…성과 쑥쑥
하노이 초대형 복합몰…현지인들 감탄사
호찌민·자카르타 등으로 롯데 영토 확장

신동빈 장남 신유열 상무 ‘역할론’ 주목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외부 전경. (사진=롯데쇼핑)

롯데그룹이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시아 시장 공략을 적극 추진 중이다. 지난달 22일 롯데그룹은 베트남 하노이의 명소 서호에 초대형 상업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를 전면 개장했으며, 호찌민에서는 코엑스 1.5배의 대형 복합단지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에 들어갔다. 인도네시아에서도 초대형 석유화학단지 ‘라인 프로젝트’ 조성에 나서는 등 다양한 방식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을 추진하고 있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베트남의 수도 하노이 북쪽에 위치한 ‘서호’(호 떠이, WestLake)는 둘레 약 14.8km의 하노이에서 가장 큰 천연 담수호이자, 가장 아름다운 호수로 꼽힌다. 호수 주변에는 수많은 사원과 고급 주택가가 자리해 있으며, 석양이 지는 풍경이 아름다워 하노이 시민이 가장 사랑하는 산책 코스다.

현지인은 물론 하노이에 거주하는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최고의 ‘핫플레이스’로 불리는 서호에 최근 한류와 젊은이들의 성지로 자리매김할 새로운 ‘랜드마크’가 탄생했다. 지난달 22일 정식 개관한 초대형 상업 복합단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가 그 주인공이다.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연면적 35만 4000㎡(10만 7000평) 규모로 하노이는 물론 베트남 최대 규모의 복합쇼핑몰이다. 현지 최대 규모의 프리미엄 쇼핑몰과 마트, 5성급 시설을 갖춘 L7 호텔과 레지던스, 하노이 최대규모의 아쿠아리움에 최고급 시설을 갖춘 영화관과 사무시설 등이 들어섰다.

전체면적 가운데 쇼핑몰은 22만 2000㎡ 규모로, 지하 2층부터 5층까지 총 7층이며, 베트남 최초의 부티크형 코스메틱 매장과 주요 글로벌 브랜드의 플래그십 매장 등이 입점했다. 지하 1층에 위치한 롯데마트에서는 ‘K-푸드’로 알려진 한국 식료품을 포함한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며, 3층에는 한식 전문 식당가 ‘K-플레이버’(K-Flavor)가 배치됐다.

지난 7월 22일 프리 오픈한 롯데몰 웨스트레이크는 이미 현지인들 사이에서는 최고의 명소로 자리잡은 상태다. 현지의 기존 쇼핑몰들과 달리 국내의 ‘롯데월드몰’처럼 가족과 연인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들로 구성된 ‘테마파크형 쇼핑몰’이었던 것이 인기 요인이었다.

 

2750평 면적의 롯데월드 아쿠아리움 하노이. (사진=롯데쇼핑)

프리오픈 2개월 동안의 쇼핑몰 방문자 수는 약 200만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평균 3만명, 주말 최대 5만명 이상이 방문했으며, 방문객의 절반 이상은 35세 미만의 MZ세대인 것으로 드러났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 따르면,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는 “롯데그룹이 모든 역량을 모아 진행한 핵심사업”이다. 지난 2008년 베트남에 처음 롯데마트 매장을 연 이후 15년에 걸친 현지 사업 노하우와 호텔, 월드, 건설, 물산 등 그룹의 역량을 한데 모은 야심찬 프로젝트라는 것.

이처럼 롯데몰 웨스트레이크가 롯데그룹 동남아 시장 공략의 핵심 무기가 된 가운데, 신 회장의 장남인 신유열 롯데케미칼 상무의 역할론에도 재계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신 상무는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개장식에 신 회장과 동행해 주목받았다. 신 상무는 올해 들어 세계 최대 IT(정보기술)·가전 전시회 ‘CES 2023’ 등 공식석상에 잇따라 등장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 롯데파이내셜 대표로 취임해 3세 경영시대를 착실히 준비하고 있다.

재계에서는 롯데의 전통적인 주력사업인 유통 분야가 국내에서 포화상태에 직면한 만큼, 리더십 시험대에 선 신 상무가 해외사업에서 돌파구를 마련할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

 


제2 롯데타운도 조만간 개장



실제로 롯데그룹은 이같은 초대형 롯데타운을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곳곳에 세울 계획이다.

일단 ‘제2의 롯데타운’은 베트남 남부 대도시 호찌민에 조성 중인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웨스트레이크 하노이보다 한단계 더 나아간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프로젝트다.

지난달 2일 롯데는 호찌민 시 투티엠 지구에서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을 열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김상현 유통군 총괄대표, 안세진 호텔군 총괄대표, 하석주 롯데건설 대표이사 등 롯데그룹 관계자들과 박노완 주베트남 한국대사, 판 반 마이 호찌민 시 인민위원장, 레 탄 하이 전임 정치국 위원, 응우웬 탄 퐁 중앙 당위원과 호찌민 시 정부 관계자, 현지 건설사 관계자 등 38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빈(오른쪽) 롯데 회장이 지난해 9월 2일 베트남 호찌민 시에서 열린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 착공식에서 판 반 마이 호찌민시 인민위원장을 만나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이날 신 회장은 “올해는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한 지 30주년을 맞는 해로, 이번 프로젝트를 기점으로 롯데그룹은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더 확대하겠다”면서 “지하 5층부터 지상 60층에 이르는 에코스마트시티 안에는 롯데의 역량이 총 집결된 스마트 주거 시설과 유통 시설이 자리잡아 향후 베트남을 대표하는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는 베트남 호찌민시의 투티엠 지구 5만㎡ 부지에 코엑스의 1.5배인 연면적 약 68만㎡의 지하 5층~지상 60층 규모의 쇼핑몰 등 상업 시설과 함께 오피스, 호텔, 레지던스, 시네마와 아파트로 구성된 대형 복합단지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롯데는 총 사업비 9억달러(약 1조2268억원)를 투자해 ‘투티엠 에코스마트시티’를 단순한 복합단지가 아닌 베트남 최초의 최고급 스마트 단지로 완공한다는 계획이다.

 


베트남·인도네시아가 동남아 ‘교두보’



한편, 세 번째 ‘롯데타운’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건설될 가능성이 높다.

롯데그룹의 동남아 진출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두 국가 모두 1억명이 넘는 많은 인구와 낮은 평균연령, 빠른 경제발전 속도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롯데는 지난 2008년 인도네시아 대형마트 ‘마크로’(Makro) 19개점을 인수하면서 인도네시아 시장에도 진출한 이래 백화점 1개점, 마트 50개점을 운영하고 있다.

 

롯데마트의 인도네시아 50번째 점포인 세르퐁점. (사진=롯데마트)

자카르타 동쪽에 개발되는 신도시 ‘자카르타 가든시티’에서는 3300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롯데케미칼은 총 사업비 39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네시아 찔레곤 시에 초대형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라인(LINE)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다.

지난달 22일 신 회장은 ‘롯데몰 웨스트레이크 하노이’ 개장식에 참석해 “호찌민이나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 핵심적으로 생각하고 있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에서 여러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CNB뉴스=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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