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후원하기
  • 인쇄
  • 전송
  • 보관
  • 기사목록
  • 오탈자제보

한종우 "꼬리지는 욕 아닌데?" vs 김포시 민주당, 징계요구 "품위 유지 위반"

본회의 의사진행발언 중 "꼬라지, 불나방" 언급 등이 화근

  •  

cnbnews 김진부기자 |  2023.06.29 16:16:41

김포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윤리특위에 졔출한  국민의힘 한종우 시의원 징계 요구서 (사진=김포시의회 민주당)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28일 지방자치법 제44조 "지방의회의원 품위 유지" 위반이라며, 국민의힘 한종우 시의원을 윤리특별위원회에 징계요청했다.

​​​​​​"꼬라지, 불나방...명예훼손, 모독"

징계청원 접수 이유는, 지난 23일 본회의장에서 한종우 시의원이 의사진행 발언을 하면서 시의원들에 대해 '불나방', '꼬라지' 등의 표현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한종우 시의원은 이날 "여기 계신 의원님들 다 의원 자격 없고, 전원 다 사퇴해야 맞다고 봅니다. 이 꼬라지가 뭡니까? 이게."라고 말했다. 또한 "일부 의원들 보면...불나방 같아요, 불나방"이라는 표현도 사용했다.

김포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동료의원에 대해 '불나방'으로 비유한 것은 (동료의원을) 모독하는 것"이라며 "자격 없고, 전원 사퇴해야 한다는 발언도 마치 동료 의원들이 기본 업무를 방기하고 있는 것처럼 사실을 왜곡했다."라고 언급했다.

특히 “이는 동료의원 명예를 훼손하는 심각한 모독행위임과 동시에 한종우 의원, 본인 스스로에 대한 자기 부정행위다. 한종우의원이 발언한 ‘꼬라지’라는 표현은 의정단상에서 도저히 입에 담을 수 없는 비속어로, 의원의 품위유지 의무를 벗어난 행위임을 지적하지 않을 수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한종우 의원 "꼬라지는 욕이 아닌데요" 반박

이에 대해 한종우 시의원은 29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꼬라지는 욕이 아닌데요. 우리나라 좋은 말 사투리인데요. 그걸 어느 문구에 대입시키느냐에 따라서 의미가 달라지나? 단어는 그렇지 않잖아요."라며 동료 시의원들에 대해 욕을 한 것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김포시의회 국민의힘 한종우 시의원  (사진=김포시의회)

민주당에서 제기하는 '품위유지 의무 위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묻자, 한 의원은 "품위가 존재하기나 하나요. 의원들이 서로 챙피하니까 잘하자는 건데, 거기에 반박할 내용도 없고, 본인들이 그러면 스스로 챙피한 꼴이 아닌가 그렇게 생각하는 거죠. 제가 거기에 크게 신경쓰지도 않고 반응할 필요도 없습니다. 그냥 제가 생각하는 대로 소신있게 의정활동 펴나가면 되는 거죠. 그런 말에 일희일비해서 거기에 흔들리거나 그러지 않습니다. 그냥 그렇게 밖에 못하는 민주당 의원들이 안타까울 뿐이죠."라고 답변했다.

다음은 민주당 시의원들이 공개한 한종우 시의원의 의사진행발언 전문이다. 식별이 용이하도록 문제의 단어들을 강조했다.

첨부자료 - 한종우 의사진행발언 속기록

한종우 의원 한종우 의원입니다. 두 가지 말씀을 드리겠는데요.

민선 8기가, 8대 의회가 시작됐어요. 개원되고 나서 한 1년, 며칠 있으면 1년 정도의 시간이 지났는데 본 의원이 봤을 때 김포시의회가 시민에게 희망을 주기보다는 회의감만 주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하게 되고요. 왜 우리 김포시의회가 이렇게 질 낮은 의회로 변했는지 안타깝다는 말씀 먼저 드리고요.

여기 계신 의원님들께 한번 다 묻고 싶어요. 정말 지금 의원, 정치하시는 데 시민들이 마음속에 있기는 합니까? 일부 의원들 보면 SNS에서 시민을 위해 일한다고 열심히 온갖 미사어구 다 쓰죠. 그런데 이게 1)불나방 같아요, 불나방. 본인 치적만 알리고.

보세요, 내부에서는 어떻습니까? 지방의회는 입법기관이에요. 입법되는 건 시민들을 위한 조례이고. 그런데 과연 시민들을 위한 정치가 존재할까. 제가 봤을 때 지금 여기 계신 의원님들 다 의원 자격 없고 다 사퇴해야 맞다고 봅니다. 이 2)꼬라지가 뭡니까, 이게?

PPT 한번 띄워보세요, PPT. (대형 스크린을 가리키며) 이게 뭐냐 하면 제214회 김포시의회 정례회 1차 본회의예요. 여기서 시장 및 관계공무원 출석요구를 하죠. 다음 넘겨보세요. 이때 중간 단락을 보시면 “먼저 홍원길 의원님, 유영숙 의원님, 배강민 의원님으로부터 시정에 관한 질문이 있겠습니다.”라고 해요.

다음 거 넘겨보세요. 지난번 제225회 1차 본회의죠. 시장 및 관계공무원 출석요구를 합니다. 넘겨보세요. 오강현 의원님으로부터 시장 및 관계공무원 출석 요구의 건이 발의되었다고 해요. 다음 넘겨보세요. 제66조에 보면 “본 의회는 그 의결로 시장 또는 관계공무원의 출석을 고 되어 있어요.

이다음 장도 있기는 한데 다음 장은 이 사항에 대해서 의장님이 의결할 사항이거든요. 본 의원이 드리고 싶은 말씀은 기준과 원칙이 존재하지 않아요. 그런데 시정질의 내용을 보니 1차 본회의에서 오강현 부의장님께서 시정질의 요청을 했는데 추가 질의자는 있을 수 있어요.

그런데 보니 김계순 의원, 유영숙 의원, 김종혁 의원이 시정질의를 하겠다는 거예요. 우리는 여기서 과연 뭘 의결했나 봐야 합니다. 국회에서도 교섭단체끼리, 공무원 출석 요구는 하지만 원내대표끼리 합의해서 누가 시정질의 할까를 결정해서 의결하는 거죠. 그랬을 때 시정질의를 하는 겁니다. 이게 뭡니까, 이게?

그래서 의장님, 요청하는데 지금 이 시정질의는 진행돼서는 안 된다. 그래서 정회 요청하고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교섭단체끼리 논의 후 진행하는 게 저는 맞다고 봅니다. 그래서 저는 정회를 요청합니다, 의장님. 이상입니다. (속기록 끝)

(CNB뉴스= 경기 김포/ 김진부 기자)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