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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텔링] 배민·쿠팡이츠, ‘방문포장 수수료 제로’ 연장했지만…깊어가는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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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bnews 김수찬기자 |  2022.08.08 09:29:09

고통분담 위해 ‘수수료 0’ 시행했지만
적자폭 커지면서 유료화 카드 만지작
코로나19 재확산 여부 따라 결론날듯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며 배달앱 이용이 줄어들자 배달 플랫폼들이 포장 주문 수수료 유료화 시점을 저울질하고있다. (사진=연합뉴스)

배달의민족(배민)과 쿠팡이츠 등 배달 플랫폼의 ‘포장 수수료’ 눈치 싸움이 시작됐다. 그간 포장 주문에 대해서는 수수료를 받지 않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사라지며 배달앱 이용이 줄어들자 유료화 시점을 저울질하는 것이다. 유료화 전환 시 점주들의 이탈이 생길 수 있어 배달 플랫폼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대형 배달 플랫폼 업체들이 포장 주문 수수료 무료 정책을 연장했다. 고객이 매장을 직접 방문해 음식을 포장해 갈 경우, 업주로부터 수수료를 받지 않아 온 지원책을 계속 시행하겠다는 것.

배민은 최근 공지를 통해 지난 6월 30일 종료 예정이던 포장 주문 수수료 무료 지원 정책을 9월 30일까지 연장한다고 밝혔다. 지난 2020년 8월부터 코로나19 사태로 고통받고 있는 자영업자들의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취지로 해당 프로모션을 도입한 뒤 계속 유지하기로 한 것이다. 쿠팡이츠 역시 9월 30일까지 포장 수수료를 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달라진 점은 기존에 6개월 단위로 연장해온 수수료 무료 기간이 3개월로 줄어들었다는 것.

 


이번엔 진짜 올것이 오나



이에 점주들 사이에선 포장 주문 수수료 유료화가 곧 시행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실제로 ‘단건 배달’ 수수료 혜택 프로모션도 지원 기간이 점차 줄어들다가 유료화로 전환된 적이 있었다. 더구나 배민은 무료 지원 기간이 종료된 이후에는 포장 주문 서비스 이용 요금이 정상 과금될 예정이라고 공지를 통해 밝힌 상태다.

이와 관련해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CNB뉴스에 “배민은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상생의 취지로 포장 수수료 과금 면제를 연장해오고 있다”며 “향후 상황을 고려해 수수료 정책이 변경될 수는 있지만, 일단 9월까지는 포장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배달 플랫폼 입장에선 포장 주문 수수료 유료화가 간절하다. 배달 산업의 하향세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배달 플랫폼이 포장 주문 수수료 카드를 만지작거리기 시작한 이유로 ‘수익성 악화’를 꼽는다. 배민을 운영 중인 우아한형제들의 지난해 영업손실은 757억원으로 전년(112억원) 대비 무려 6배나 늘었다. 3년 연속 적자다. 쿠팡이츠는 지난해 약 35억원의 적자(서비스 부문)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포장 수수료 기준은 배달 주문 수수료와 마찬가지로 음식 주문 가격의 6~10%가 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적자 줄여야 하는데…수익성 개선 ‘골머리’



영업손실이 엄청나지만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앱 이용자는 서서히 줄고 있다.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6월 배달앱 3사(배민·요기요·쿠팡이츠)의 이용자 수는 3182만명으로 전월 대비 0.8% 감소했다. 5월에는 3209만2451명으로 3.38% 줄었고, 4월에는 3321만6220명으로 5.96% 급감했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로 식당 영업이 정상화되면서 배달 주문보다 포장 주문이 더 많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요기요 주문 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 5월 기준 포장 서비스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보다 6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 주문 중개 수수료가 주 수입원 중 하나인데, 수익성이 악화될 수밖에 없단 의미다.

포장 수수료 기준은 배달 주문 수수료와 마찬가지로 음식 주문 가격의 6~10%가 될 전망이다. 현재 ‘요기요’는 포장 주문 건에 대해 무려 12.5%의 수수료를 받고 있다.

업계에서는 코로나 재확산 정도에 따라 포장 수수료 유료화 시점이 달라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다시 시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지만, 확진자 증가세가 더욱 심해질 경우 재택근무가 다시 활성화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야외활동이 줄어듦에 따라 배달이 늘면, 포장 수수료를 부과할 가능성이 낮다는 분석이다.

반면, 코로나19 안정세가 지속될 경우 포장 수수료 부과 시점은 배달 플랫폼이 밝힌 대로 10월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배달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늘면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확산되고 배달 주문 역시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이는 코로나 확산세에 따라 포장 수수료 지원 정책의 가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배달이 줄더라도 포장 수수료의 유료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달 앱에 입점해있는 점주와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이다. (사진=연합뉴스)
 

유료화 되면 점주 이탈?… 진퇴양난



하지만 배달이 계속 줄더라도 포장 수수료의 유료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배달 앱에 입점해있는 점주와 소비자들의 반발이 거세기 때문.

포장 수수료 정책이 현실화되면 소비자는 포장비를 부담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 점주 입장에선 수수료 부담을 줄이기 위해 소비자에게 일부 비용을 전가할 수밖에 없는 입장이다.

경기도 수원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A씨는 CNB뉴스에 “식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오르는 상황에서 포장 수수료까지 더해지면 타격이 크다”며 “그 부담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수 있으며, 배달 앱 이탈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점주들 역시 수지타산이 맞지 않으면 배달 앱을 이용할 이유가 없다”며 “수수료 1% 대의 공공 배달 앱으로 넘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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