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진 작가의 소설책 ‘파친코’가 역주행에 성공했다.
8일 문학계에 의하면 최근 애플TV+에서 오리지널 드라마로 만들어져 인기를 얻고 있는 ‘파친코’의 원작 소설이 국내 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다.
이민진 작가의 ‘파친코’는 문학사상사에서 2017년에 국내에 2권 분량으로 번역해 출간됐다. ‘파친코’는 애플TV+에서 ‘미나리’로 미국 아카데미 영화제 여우조연상을 받은 윤여정, 이민호, 김민하, 진하 등이 출연한 드라마로 만들어졌다. 이 드라마가 인기를 얻으면서 교보문고와 인터넷 서점 알라딘 등 국내 베스트셀러 순위를 역주행했다.
‘파친코’는 ‘역사가 우리를 망쳐놨지만 그래도 상관없다’는 의미심장한 문장으로 시작한다. 일제 강점기에 부산 영도에서 일본 오사카로 건너가 4대를 살아온 재미 교포들을 다룬 작품으로, 심한 차별과 가난 등 어려움을 겪었던 재미교포와 여성들의 문제에 천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설을 집필한 이민진 작가는 1968년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가족과 함께 미국 뉴욕 퀸즈로 이민을 떠난 재미 교포이다. 미국에서 어려운 시절을 보낸 이 작가는 일본계 미국인 남편을 만나서 재일 교포들의 문제에 관심을 가졌고, 변호사 일을 그만두고 2008년 첫 장편소설인 ‘백만장자를 위한 공짜 음식’을 시작으로 집필 활동을 해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