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나경원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7일 자신의 정책 공약을 두고 ‘나경영(나경원+허경영)이냐’고 공격한 오신환 국민의힘 예비후보의 태도를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비판은 할지언정 비난은 삼가야 한다. 지적은 좋지만, 조롱은 옳지 않다. 경쟁은 하되 공멸의 내전에 빠지면 안된다”고 말했다.
이어 미셸 오바마 전 미국 영부인의 연설로 유명해진 ‘When they go low, we go high’를 언급하며 “그들은 저급하게 가도, 우리는 품위 있게 가자”고 덧붙였다.
또 “공약의 구체적인 내용조차 살펴보지 않고 프레임을 씌우려는 정치 공세로는 게임이 바뀌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오 후보가 스스로 ‘게임 체인저’가 되겠다는 구호를 들고 나온 것을 꼬집은 것.
앞서 나 후보는 지난 5일 서울에 평당 1000만원대 분양가로 ‘토지임대부 공공주택’을 1년에 1만호씩, 10년간 10만호를 공급하는 공약을 발표하면서 여기 입주하는 청년과 신혼부부에 초기 대출이자를 3년간 지원해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지난 6일 “대충 계산해도 5조원은 족히 소요될 예산을 어떻게 마련할 셈인가”라며 “나경원인가 나경영인가”라고 비난했다.
나 후보는 금리 연 3%를 가정해 입주자의 절반이 청년(연 900만원 지원), 나머지 절반이 신혼부부(연 1500만원 지원)인 경우 사업 1년 차에 1200억원, 2년차에 2400억원, 그리고 3년 한시 지원에 따라 3년차부터는 매년 3600억원이면 가능하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