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축구의 미래’로 주목받는 이강인(20·발렌시아)이 스페인 국왕컵 64강전에서 시즌 첫 골을 넣었다.
이강인은 8일(한국시간) 스페인 무르시아 예클라의 라 콘스티투시온에서 열린 예클라노 데포르티보(3부)와 2020-2021 코파 델 레이(국왕컵) 2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전반 7분 선제골을 기록한 뒤 후반 16분 교체됐다.
발렌시아는 이강인의 득점을 시작으로 무려 4골을 쏟아내며 데포르티보를 4-1로 꺾고 3라운드(32강)에 진출했다.
이날 이강인은 발렌시아의 4-2-3-1 전술에서 원톱 스트라이커로 나선 루벤 소브리노의 뒤를 받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선발 출전은 지난해 11월 23일 알라베스와 2020-2021 프리메라리가 10라운드에 나선 이후 46일 만이다.
올 시즌 이강인은 스페인 라리가(1부리그)에서 11경기 3도움으로 활약했으나 득점은 없었다. 이번 골은 시즌 12경기(정규리그 11경기·컵대회 1경기) 만에 터진 것으로, 1군 승격 이후 발렌시아 통산 기록은 47경기 3골 3어시스트가 됐다.
발렌시아는 경기가 끝난 뒤 구단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최고의 활약을 펼친 ‘맨 오브 더 매치’의 주인공으로 이강인을 선정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