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에게 휘둘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정미 대표는 8일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허익범 특검을 보면서 느끼는 것은 드루킹을 수사해야 하는데 드루킹에게 휘둘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카페 ‘경제적 공진화 모임’의 운영자인 일명 ‘드루킹’의 선거정국 인터넷 댓글 조작 의혹과 관련해 가장 큰 문제점을 노출한 드루킹 본인을 수사해야 하는데, 드루킹의 의도대로 수사를 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특검 기간의 3분의 2가 흘러갔는데 특검 본연의 임무가 무엇인지 망각한 기간이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고(故) 노회찬 의원의 상중에 심상정, 김종대 의원 조사 발표가 나와서 강력하게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내자, 특검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하겠다는 게 아니라 수사에 협조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말을 바꿨다”고 꼬집었다.
그는 “근거 자체가 드루킹이 SNS에 남긴 글 하나로 엄청난 음모가 뒤에 있는 것처럼 발표했던 것”이라며 “언론에 일단 터뜨리고 그 다음에 아니면 말고 식인 상황들이 이번 특검 기간 내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고 노회찬 의원은 지난달 23일 드루킹 특검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드루킹 측에서 금전을 받은 것은 맞지만 청탁과 무관하다는 내용의 유서를 남기고 서울의 한 아파트에서 투신자살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