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민으로부터 폭행당한 원희룡 무소속 제주도지사 예비후보가 가해자에 대한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15일 원희룡 예비후보는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14일 제주도 제2공항 건설에 대한 ‘2018 지방선거 제주도지사 후보 원포인트 토론회’에서 폭행당한 사건에 대한 입장을 전했다.
원 예비후보는 “가벼운 타박상으로 걱정할 만큼은 아니다”며 “오히려 그분(가해자)이 자해로 많이 다쳤다고 들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제2공항 문제는 도민의 숙원사업이자 이해와 관심이 큰 사안이라 정치적 이해관계로 얽혀서는 안 된다”며 “이런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해야 했던 그분의 마음을 헤아려보며 그분의 처벌을 원하지 않는다. 쾌유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이번 일을 통해 제주도민의 마음을 다시 한 번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며, 제2공항 문제를 순리대로 풀어가는 전화위복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4일 토론회에서는 제2공항 성산읍반대대책위원회 김모 부위원장이 단상 위로 올라가 원 예비후보에게 달걀을 던지고 얼굴을 폭행했다. 김모 부위원장은 자신의 팔목을 칼로 그어 자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