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에서 건장한 남성 7명이 1명을 집단으로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해 여론이 들끓고 있다.
광주 광산경찰서 등에 의하면 지난 2일 광주시 광산구 수완동의 한 도로에서 31살 남성 A씨 등 7명이 33살 남성 B씨를 집단으로 구타했다.
대낮에 발생한 광주 폭행 사건으로 경찰은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집단상해 혐의로 A씨 등 3명을 구속하고,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 7명은 함께 B씨 1명을 인근 풀숲으로 끌고 가 돌로 내리찍거나 나뭇가지로 눈을 찌르는 등 입에 담기도 힘들 정도의 잔악한 방법으로 집단 폭행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네티즌들은 광주 폭행 사건을 질타하는 SNS 글을 올리고 있으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가해자들을 엄하게 처벌해달라는 청원이 올라왔다. 이 청원에는 1일 만에 6만8800명이 답변해 네티즌들의 분노 수위를 짐작케 하고 있다.
네티즌들이 이번 광주 폭행 사건에 분노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그 방법의 잔인함이 꼽힌다. 가해자들이 모두 건장한 체격의 젊은 남성들이었고, 이중에는 조직폭력배도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런 심각한 폭행의 이유는 택시라는 단순한 이유였기 때문이다. 피해자 B씨가 택시를 잡아서 타려고 했는데, A씨 등 가해자 7명이 세치기를 해 B씨가 항의하는 과정에 폭행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피해자는 이번 폭행으로 인해 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의 가족들은 SNS에 가해자들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촉구하는 글을 올렸다.
경찰의 대응도 도마 위에 올랐다. 신고를 받고 사건 현장으로 출동한 경찰은 바로 제압하지 않고, 가해자들을 설득해 상황을 진정시키려는 태도를 보여서 피해자의 피해를 신속하게 막지 못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