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정정아가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중 아나콘다 사건으로 칩거에 들어간 사연을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22일 MBN ‘속풀이쇼 동치미’에 출연한 정정아는 일명 ‘아나콘다 사건’에 대해 심경을 밝혔다.
정정아는 “아나콘다 사건 이후 대인기피증과 우울증에 시달려서 홀로 남양주시에 살았다”며 “거울 속 내 모습이 싫어서 삭발을 하기도 했다”며 고통스러웠던 시간에 대해 말했다.
아나콘다 사건은 지난 2005년 5월 KBS 2TV ‘도전 지구탐험대’ 촬영 중 정정아가 콜롬비아 여전사 부족의 힘을 상징하는 아나콘다를 잡는 시범을 선보이려다가 아나콘다에 물려 중상을 입은 사건이다. 당시 바닥에 누워있던 아나콘다가 갑자기 머리를 들어 올려 정정아의 팔을 물었고, 정정아의 팔에서 피가 솟구쳤다.
이 사건으로 정정아는 중상으로 치료를 받아야 했고, 당시 장수 프로그램이었던 ‘도전 지구탐험대’가 폐지되면서 가학성 프로그램에 대한 사회적 자성의 목소리가 높아진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정정아는 아나콘다 사건 이후 큰 교통사고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그는 이어 “힘든 역경을 겪어도 삶을 포기하지 않아서 행복을 찾을 수 있었다”며 작년 동갑내기 사업가와 결혼한 이후의 삶에 대해서는 긍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