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는 금연구역 내 흡연행위로 인한 간접흡연 피해방지 및 비흡연자 보호를 위해 전국 시·도에서는 최초로 신세계백화점 앞 버스정류장 등 21개소에 ‘금연 벨’을 설치·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올해부터 모든 음식점에 대한 전면 금연구역 확대·지정에 따라 길거리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 피해가 증가하고 있고, 단속망이 일일이 미치지 못하는 상황에서 금연구역 내 흡연행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
이에 시에서는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한 자구책으로 ‘금연 벨’을 설치·운영하기로 했다.
금연 벨은 민원발생이 빈번한 다중이용시설과 실외 공공장소를 중심으로 우선 설치됐다. 중구 자유공원, 동구 동인천 북광장, 남구 주안역 광장, 연수구 연수브랫슬, 남동구 신세계백화점 버스정류장, 부평문화의 거리, 계양구 효성공원, 서구 청라 커넬웨이 등 21개소다.
금연구역 내 간접흡연 피해방지를 위해 시민 누구나가 누를 수 있다. 벨을 누르면 금연경고 메시지와 함께 ‘금연구역 내에서 금연해 달라’는 안내방송이 나온다.
그동안 흡연과 관련해 비흡연자의 혐연권과 흡연자의 흡연권 주장이 팽배하게 맞서 왔다.
또 금연구역이 확대되면서 시민 간 갈등도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 설치된 금연 벨을 통해 흡연자와 비흡연자 간의 갈등을 상당부분 해소하는 데 큰 몫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