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간 군부대 주둔으로 폐쇄돼 있던 인천의 진산 ‘문학산(성)’ 정상이 드디어 개방된다.
인천시는 지난 7월말 1965년부터 현재까지 군부대 주둔으로 폐쇄돼 있던 인천의 진산 문학산(성) 정상부가 이달 15일 공식 개방을 통해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온다고 밝혔다.
시는 군부대 개방 합의서를 체결하고 시민의 안전성 및 조망권 확보, 군시설 보안 등을 위해 2억 8000여만원을 들여 시민들에게 개방하기에 앞서 1단계 시설물 정비 사업을 추진했다.
아울러, 제51회 시민의 날을 맞아 정비공사 준공식 및 기념행사로 ‘문학산 정상 개방 고유제(告由祭)’를 개최한다.
‘고유제(告由祭)’는 국가나 개인이 중대한 일을 치른 뒤 또는 장차 치르고자 할 때 조상이나 신들에게 그 사유를 고(告)하는 제사로서 300만 인천 시민의 한결같은 희망과 염원으로 이룬 커다란 성과(문학산 정상부 개방)를 ‘고(告)’하는 행사다.
15일 오후 2시 700여 명이 활짝 열려 있는 출입문을 통해 걸어 올라가는 ‘길놀이’ 행사를 시작으로 문학산 표지석 ‘제막식’, 고유제(告由祭)’, 봉수대 거화(擧火)의식, 희망 연날리기, 깃발 퍼포먼스,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될 예정이다.
시는 이번 군부대 개방 이후 펜스 너머의 2단계 지역도 내년도 상반기까지 시민의 품으로 되돌아 오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역사적 의미가 큰 ‘문학산성’을 市지정 ‘기념물’에서 국가지정 ‘사적’으로 승격되도록 지정절차를 추진할 예정이다. 또 장기적으로 성곽 복원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백제 초기에 축조된 것으로 추정되는 市지정문화재 기념물 제1호 ‘문학산성(둘레 577m, 평균높이 1.5m)’은 미추홀 개국의 발상지로 유서 깊은 지역의 대표적 문화유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