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교향악단 제348회 정기연주회 "브람스를 좋아하세요?"가 오는 16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
이번 연주회에 지휘를 맡은 정치용 예술감독은 뛰어난 바톤 테크닉과 곡의 핵심을 정확하게 파악해 내는 통찰력 있는 지휘로 단원들을 이끌어가는 품격높은 음악인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현재 한국예술종합학교 음악원 지휘과 과장 교수로 재직 중이며, 지난 8월 인천시립교향악단 예술감독으로 취임했다.
이날 협연자로 나서는 바이올리니스트 이미경은 뛰어난 실력과 화려한 연주경력의 소유자로 스위스의 메뉴인 아카데미, 쾰른 국립음대에서 수학했다.
퀸 엘리자베스 콩쿠르에서 은메달을 수상, 뮌헨의 ARD콩쿠르에서 우승한 바 있으며, 현재 유럽에서 왕성한 연주활동을 펼치며 뮌헨 국립음대에서 전임교수로 재직 중인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이다.
연주회는 브람스 만의 차분하고 중후한 아름다움이 배어있는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77'로 시작된다.
이어 브람스의 네 개의 교향곡 중에서 가장 남성적이며 웅대한 악상을 가진 '교향곡 제3번 F장조 Op.90'을 감상 할 수 있다.
구성 면에서 명쾌하고 간명한 특성을 보이는 이 곡은 브람스가 만 50세 때인 1883년의 여름에서 가을에 걸쳐 쓴, 매우 뛰어난 작품이다.
프랑스의 소설가 프랑수아즈 사강이 쓴 "브람스를 좋아하세요?"란 소설이 영화로 만들어졌을 때 이 교향곡의 3악장이 삽입된 이후 브람스 작품 가운데 높은 대중적 인기를 자랑하는 곡이 됐다.
바이올린을 위한 협주곡이 아닌 바이올린에 거역하는 협주곡이라 불릴 정도로 연주자에게는 최고의 난이도가 필요한 이 곡을 통해 이 가을, 잊을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교양악단 관계자는 "이번 연주회는 우수에 찬 아름다운 선율과 고독한 정서가 마음을 두드리는 브람스의 곡을 만끽할 수 있다"며 "뜨거운 열정이 끓어오르던 여름이 지나가고 찾아온 자유롭고도 고독한 이 가을, 브람스가 들려주는 아름다운 음악으로 텅 빈 마음을 채우기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