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립박물관 기획전시실에서 오는 27일부터 7월 19일까지 기획특별전 “고승호, 끝나지 않은 항해”가 열린다.
이번 특별전은 ‘고승호 침몰 사건을 둘러싼 역사적 사건과 잊혀진 역사’라는 주제로 관련 사진 및 실물 자료 2,000여점 전시를 비롯, 고승호 침몰 사건의 배경과 맥락을 역추적하는 과정을 통해 근대기 국제적 정서와 시대적 상황을 살펴보고, 보물선으로만 부각되고 있는 고승호의 잊혀진 역사를 재조명하고자 기획됐다.
전시구성은 도입부에 바다 속, 엘도라도라는 주제로 고승호 해저 탐사 영상을 비롯 1부, 2부, 3부, 결론부로 나누어 진행한다.
고승호는 영국 국적으로 청나라의 병력 수송을 하기 위해 임대된 길이 76m의 폭 11.89m, 높이 7.4m, 2,134t급 화물선이다.
1894년 7월 25일 청군 1,200명을 태우고 아산으로 향하던 중 인천 옹진군 덕적면 울도 앞바다에서 일본 군함의 공격을 받고 침몰됐다.
이 사건으로 청군 1,000여명이 희생됐으며, 청일전쟁이 발발하는 계기가 됐다.
고승호가 침몰 된 후, 배 안에 은덩이와 당시 국제통화였던 멕시코제 은화, 말발굽 형태의 마제은 등 600t이 실려있다는 소문이 나면서 많은 사람들이 그 보물을 찾으려고 노력했다. 이 때문에 고승호는 지금까지 울도 보물선으로 알려지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이번 특별전을 통해 고승호 선체 안에서 발굴된 대량의 해저 출토 유물과 청일전쟁의 현장감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삽화, 실물 자료 등 다양하고 방대한 역사적 자료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청일 전쟁(淸日戰爭)은 청나라와 일본 제국이 조선의 지배권을 놓고 1894년 7월 25일부터 1895년 4월까지 벌인 전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