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때 이른 기온상승으로 수족구병 등을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 주의보에 비상이 걸렸다.
6일 인천시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수족구병을 일으키는 엔테로바이러스의 유행시기가 다가옴에 따라 손씻기 등 개인위생에 철저를 기하는 등 주의를 당부했다.
주로 하절기에 발생하는 엔테로바이러스는 수족구병의 대표적인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그 외에도 포진성 구협염, 뇌수막염, 뇌염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수족구병은 생후 6개월부터 5세 이하의 영유아에게서 주로 발병하며, 면역저하자나 노인도 걸릴 수 있는 질환으로 침ㆍ가래ㆍ콧물ㆍ대변 등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감염 전파된다.
증상으로는 손ㆍ발ㆍ입안의 점막과 혀ㆍ잇몸 등에 수포성 병변이 생기면서 열이 나는데, 발병 후 2~3일 동안 증상이 심하고 3~4일이 지나면 호전되기 시작해 대부분 1주일 정도면 거의 회복된다.
하지만 수족구병을 진단받은 영유아가 38℃ 이상의 열이 48시간 지속되거나 39℃ 이상의 고열 혹은 구토, 무기력증, 호흡곤란, 경련 증상을 보이는 경우 합병증을 의심하고 즉시 병원 진료를 받아야 한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엔테로바이러스 질환의 조기 차단을 위해 ‘엔테로바이러스 실험실 표본감시사업’ 을 수행하고 있다.
작년 엔테로바이러스 검사 결과 5월부터 양성율이 차츰 높아져 6월(32.0%)에서 8월(41.1%) 사이에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질병관리본부의 2014년 전국 검출 결과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새 영유아들에게 수족구병이 두 배 증가해 주의를 당부한 바 있고, 보건환경연구원도 유행시기가 다가온 만큼 각별히 엔테로바이러스 감시에 주의를 기울일 계획이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아직까지 엔테로바이러스 감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가 없기 때문에 예방이 최선”이라며, “요즘은 보육시설이나 어린이집 등 집단 생활을 하는 영·유아들이 많은 만큼 감염 예방을 위해 손씻기 등 개인위생을 생활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