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수구에 이어 부평 모 어린이집에서도 아동폭행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난 18일 경찰은 인천 부평구 부개동의 모 어린이집 보육 교사가 4세반 아동들을 학대한 혐의 등을 신고 받아 이 교사의 상습 학대 여부를 파악하고 폭행 내용이 일부 확인됐다고 밝혔다.
인천 삼산경찰서는 확인된 보육 교사 김모(25ㆍ여)씨의 아동 학대 외에 다른 학대가 있는지를 파악하고자 이 어린이집 학부모 대상으로 조사를 벌여 12명으로부터 피해 진술을 받았다.
이들 학부모는 그동안 자녀들이 어린이집을 다녀와서 보인 이상한 행동 등을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이 확보한 CC(폐쇄회로)TV 에는 김씨가 주먹으로 4세 아동의 얼굴을 때리는 장면이 찍혀 있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재차 정밀하게 분석하는 한편 해당 어린이집 다른 교실 4곳의 CCTV 영상도 확보해 동료 보육교사들의 아동학대 여부도 확인하고 있다.
또한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이 어린이집 4세반 아동 9~10명을 주먹으로 때리거나, 머리를 색연필로 치고 손바닥으로 밀치는 등 폭행을 가해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에서 김씨는 CCTV로 확인된 혐의 사실에 대해 모두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학부모 진술과 CCTV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이르면 19일 가해 교사 김씨를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아동학대 논란이 확산되자 경찰은 각 기초단체와 함께 국내 보육시설 5만여 곳을 모두 조사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