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전 아버지의 사망과 생활 곤란으로 고아원 등을 전전하다 헤어진 채 생사를 알 수 없었던 남매가 경찰의 도움으로 상봉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13일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김모(여, 42세)씨는 남동생과 헤어진 후 애타게 찾고 싶었지만 방법을 몰라 차일피일 미루다 성남수정경찰서 민원실 방문으로 간절한 만남의 소망을 이룰 수 있었다"는 것이다.
이같은 훈훈함은 성남시 거주 김 모씨는 어렸을 때 부친 사망에 따른 생활고 등으로 시달리다 찾고자 했던 남동생(강원도 거주)을 고아원에 보낸 것 같다는 희미한 기억 등을 토대로, 성남수정경찰서가 발벗고 나서면서 부터다.
이에따라 민원실 헤어진가족찾기 담당 차정원 경장이 강원도 등 관련 지역 경찰서 등과 긴밀한 협조로 강원도 원주시 거주하는 남동생(37세)을 찾아 만남 의사 표명에 따라 12일 상봉케 된 것이다.
누나 김모씨는 “그동안 마음속에 품고 있던 한이 풀렸다면서 남동생이 너무 보고 싶었다. 평소에 느끼지 못한 경찰관의 노고와 고마움을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며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한편, 성남수정경찰서 민원실은 지난달에도 운동선수로 활동중인 이 모(여, 만19세)양이 5살 무렵 부모의 이혼으로, 헤어진 엄마에게 자랑스러운 딸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는 사연을 접하고 경기도 하남시에 거주하는 친엄마 박 모(46세)씨를 상봉토록 주선한 바 있다.
성남수정경찰서 박형준 서장은 "국민이 편하게 살 수 있도록 4대악 척결 뿐만 아니라, 헤어진 가족찾기 등 국민의 행복한 삶을 위하여 치안역량 강화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