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메이저리그 진출 도전을 공식 선언했다.
29일 김광현은 서울 스탠포드 호텔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진출 추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해 자신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게 된 계기를 비롯해 포부 및 향후 일정 등을 알렸다.
이날 김광현은 “데뷔 때부터 지금까지 SK와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과분한 사랑을 받았다. 또한 한국시리즈 우승을 3회 차지하기도 했다”면서 “스스로 많은 고민을 했고, 많은 관심 속에 메이저리그 진출이라는 희망을 말씀드릴 수 있게 됐다. 아직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순간 마음속에서는 보이지 않는 태극마크가 자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일 SK 대표이사는 “김광현이 각종 대회에서 크게 국위를 선양했고, SK 소속으로 6년 연속 한국시리즈 진출에 대한 공로를 인정하며, 합당한 대우를 받는다는 전제 하에 메이저리그 진출을 허용한다”고 밝혔다.
김광현은 2007년 데뷔 후 지난 2008~2010년 동안 두 차례 다승왕을 차지하는 등, 통산 185경기에서 83승49패 평균자책점 3.30을 기록하며 SK의 에이스로 입지를 굳혔다. 올 시즌에는 타고투저의 광풍 속에서도 28경기에 출장해 13승9패와 평균자책점 3.42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