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교육청과 경찰이 메뉴얼을 만드는 등 적극적인 대처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학교폭력은 근절되고 않고 있다.
성남시 분당의 한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 2명이 2개 학교 20여명의 남녀 학생들에 둘러 싸인 채 공포감속에 폭행을 당하고 언어폭력에 2시간 시달렸다는 주장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다.
특히 피해 부모는 학교측의 형식적인 대처에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이밖에 학교폭력자치위원회의 심의과정에서는 피해 학생이 나오지 않았다거나 아빠와는 말이 안 통한다는 등 황당하고 고압적인 질문과 태도에 불쾌감이 들었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지난 5월 말 A양은 평소 알고 지내던 B양으로부터 연락을 받고 나갔다. 그후 학교에서 몇 백미터 떨어진 공원까지 끌려가 2시간동안 20여명이 지켜보고 있는 가운데, 언어폭력과 직접폭행을 당했다는 것이다.
이유는 직접 폭행에 가담한 C양을 비판한 것을 문제 삼았고 건방지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피해 학생은 20여의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을 당했다. 심한 모멸감과 수치심으로 인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고 그로인해 구토와 공포감으로 장기 상담치료 진단을 받았다고 피해 부모는 전하고 있다.
또한 피해 부모는 학생들의 솜방이 처벌로 SNS를 통해 집단적으로 따돌리고 어쩌다 마주치면 째려보거나 피해학생과 같이 있던 학생들을 불러 '왜 같이 있느냐'며 공포감을 주는 등 반성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다며 안일한 학교측의 대처에 불만을 토로했다.
실제 두명의 피해학생 중 A양은 고등학교 첫 생활부터 학교폭력으로 등교하지 못한 상태다. 이번 모의고사도 보지 못하고 기말고사 역시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 부모는 전학과 자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대해 학교측은 메뉴얼대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했다고 주장했다. 부모의 요청대로 가해자가 피해자에게 접근하지 못하도록 금지설정 부터 상담까지 세심한 관심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피해자 부모가 가해자 부모를 피하고 있는 상태에서 합의점을 찾기가 쉽지가 않다고 해명하고 있다. 하지만 해당 피해자 부모는 그런적이 없다며 주장해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학교측이 사태 수습에 방관하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