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후보들이 3파전으로 확정된 가운데, 성남시내 한 건물에 커다란 구두와 '먼저 벗겠습니다'라는 문구가 담긴 대형 현수막이 걸렸다. 마치 광고를 연상케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러나 알고보니 티저(호기심)광고를 접목시킨 6.4 지방선거에 성남시장으로 출마하는 허재안 후보의 선거 현수막이었다. 모두 공식후보 등록을 마친 선거사무실은 저마다 후보 사진과 선거 컨셉트를 내걸은 반면, 허재안 후보는 궁금증을 유발하는 선거 현수막을 게시한 것이다.
허 후보측은 "유권자에 대한 배려도 포함되어 있다"고 귀뜸한다. 똑같은 수많은 사진과 문구들...세월호 참사 아픔에 동참하는 측면에서 조용한 선거를 위한 후보 얼굴을 넣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마도 선거가 축제라는것은 누구나 잘 알고 익숙한 선거구도라고 생각하지만 이번 선거는 유권자들의 불편해 하는 것을 아예 안하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따라서 허 후보의 티저 선거 홍보가 유권장에 어떠한 모습으로 비춰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