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미군기지에 들어설 제약 공장 대웅그룹이 찜한 이유?

캠프 잭슨 토양정화 완료 후 대웅그룹 의약품 R&D 생산 기지 추진

박상호 기자 2026.04.15 15:42:24

의정부시가 CRC와 캠프 잭슨 반환공여지 개발 현장을 점검하고 있다.
의정부시 CRC·캠프 잭슨 개발현장 점검. (사진=의정부시)

군사도시 이미지가 강했던 의정부시가 반환공여지를 활용해 첨단산업 입지로 체질 개선을 시도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반환 미군기지 활용이 지자체의 주요 관심사로 떠오른 가운데, 의정부시는 서울 인접성과 교통망을 강점으로 내세워 기업 유치와 규제 해소를 동시에 이끌어내는 전략을 선택했다. 실제 경기도 내 반환대상 공여지 22개소 중 의정부시는 8개소를 보유하고 있어 개발 잠재력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꼽힌다.

 

의정부시는 지난 14일, 캠프 레드클라우드(CRC)와 캠프 잭슨 부지를 방문해 토양오염 정화 상태와 사업 추진 현황을 점검했다. 이번 현장 점검은 수십 년간 묶여있던 가용 부지를 자족 기능을 갖춘 경제 거점으로 전환하기 위한 실행력을 확인하는 과정이다.

 

호원동에 위치한 캠프 잭슨은 최근 토양정화 사업을 마무리하며 개발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

의정부시는 지난달 31일, 대웅개발과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이 부지에 의약품 연구개발 및 생산 시설을 조성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시는 그간 개발의 걸림돌이었던 20만㎡ 미만 반환공여지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를 설득하며 제도적 기반을 직접 마련했다.

의정부시 CRC·캠프 잭슨 개발현장 점검. (사진=의정부시)

과거 미2사단 사령부가 있던 가능동 CRC는 경기경제자유구역 추가지정 후보지로 선정되어 대규모 클러스터 조성이 추진 중이다.

 

의정부시는 경기도와 협력해 인공지능(AI)과 바이오 메디컬, 디자인·미디어 콘텐츠 산업을 결의하는 개발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시는 국방부와 존치 건축물 확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는 동시에 지난해 통과도로를 개통하고 문화 행사를 개최하며 시민 접근성을 높이는 작업을 병행했다.

 

현재 CRC 부지는 국방부 주관으로 정밀 토양오염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의정부시는 조사 결과에 따라, 보존 가치가 있는 역사 건축물을 선별하고, 향후, 산업 시설과 문화 자산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재설계할 방침이다. 중첩 규제로 가로막혔던 반환공여지가 첨단 산업과 일자리 창출의 핵심 축으로 전환되면서 시의 자족 도시 전환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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