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 공직자 심리관리 나섰다…연중 상담 프로그램 가동

악성 민원·재난 대응에 누적된 피로 해소…모바일 진단 도입으로 참여 문턱 낮춰

손윤호 기자 2026.04.08 16:15:12

 

포항시는 4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사진=포항시 제공)


악성 민원과 재난 대응이 일상화되면서 공직사회 내부의 피로도가 누적되는 가운데, 포항시가 직원들의 심리 관리에 직접 나섰다.

포항시는 4월부터 전 직원을 대상으로 한 심리상담 프로그램을 연중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단순 복지 차원을 넘어 직무 스트레스 관리까지 포함한 대응이라는 점에서 내부에서도 관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이번 프로그램은 전 직원 정신건강 진단을 시작으로 개인별 상담과 조직 단위 치유 프로그램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운영된다. 진단 결과에 따라 필요한 경우 1대1 상담으로 연계하는 방식이다. 대면뿐 아니라 비대면 상담도 병행된다.

구성은 비교적 세분화됐다. 직무 스트레스나 조직 내 갈등뿐 아니라 우울.불안, 대인관계 문제 등 개인 정서 영역까지 상담이 가능하고, 부부관계나 자녀교육 등 가정 문제도 다룰 수 있도록 했다. 상담 내용은 외부에 공개되지 않도록 별도 관리된다.

올해부터는 모바일 기반 심리진단 시스템도 도입됐다. 기존처럼 별도 PC를 이용할 필요 없이 스마트폰으로 짧은 시간 안에 검사를 마칠 수 있어 참여 문턱을 낮췄다는 설명이다. 현장 업무가 많은 직원들도 틈틈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전 직원 대상 심리진단은 이달 중 진행된다. 시는 검사 결과를 개인에게 제공하고, 위험도가 높게 나타난 경우 상담 참여를 안내할 예정이다.

시 내부에서는 민원 대응 과정에서 겪는 감정 소모나 재난 대응 이후의 심리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나와왔다. 한 관계자는 “업무 특성상 감정적으로 소진되는 경우가 반복되는데, 이를 관리할 장치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있었다”고 전했다.


포항시는 이번 프로그램이 직원들의 직무 만족도를 높이고, 결과적으로 대민 행정 서비스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박재관 자치행정국장은 “직원 개개인의 심리 상태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업무 부담을 덜고 현장에서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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