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북스로 보금자리를 옮긴 올해 이상문학상 대상이 예소연 소설가에게 돌아갔다.
26일 문학계에 의하면 문학사상에서 이상문학상 운영권을 인수한 다산북스가 처음으로 대상과 우수상 작품들을 발표했다. 제48회 이상문학상 대상은 1992년생으로 올해 33살인 예소연 소설가의 ‘그 개와 혁명’이 차지했다.
이상문학상은 일제 시대인 1910년부터 1937년까지 살았던 소설가 겸 시인, 건축가였던 이상을 기리기 위한 문학상이다. 중단편 소설을 대상으로 하는 국내 최고 권위의 문학상이다.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인 한강 소설가뿐만 아니라 김승옥, 이청준, 박완서, 신경숙, 이문열, 윤후명, 박상우, 김훈, 정미경, 공지영, 김영하, 김숨 작가 등이 대상을 받았다.
하지만 이상문학상은 주최사인 문학사상이 수상 작가들에게 불공정한 계약서를 강요해 작가들이 집단으로 수상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월간지 문학사상의 경영난 등으로 문학사상은 부영그룹, 이상문학상은 다산북스에 인수됐다.
새 주인을 맞이한 이상문학상은 기존과 달리 작품이 발표된 플랫폼, 출간 여부, 이상문학상 수상 이력에 제한을 두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이상문학상 심사 대상은 지난해 국내에서 발표된 중단편 소설 300편 정도이다.
올해 이상문학상 우수상은 김기태 ‘일렉트릭 픽션’, 문지혁 ‘허리케인 나이트’, 서장원 ‘리틀 프라이드’, 정기현 ‘슬픈 마음 있는 사람’, 최민우 ‘구아나’가 받았다. 이상문학상 수상작품집에는 대상 수상자뿐만 아니라 우수상 수상자에 대한 인터뷰도 6편이 함께 수록되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