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르포] “K뷰티 랜드마크 떴다”…CJ올리브영 ‘홍대타운’ 가보니

김민영 기자 2024.05.03 09:27:20

홍대 중심부에 ‘뷰티 허브’ 오픈
거리문화 잘 살린 내·외관 눈길
각종 체험존에선 봄처녀들 북적
명동에 이은 ‘K뷰티 특구’ 꿈꿔

 

CJ올리브영 홍대타운 특화매장 전경. (사진=김민영 기자)

국내 대표적 헬스앤뷰티 스토어 ‘CJ올리브영’이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서울 홍익대 거리에 K뷰티 랜드마크(올리브영 홍대타운)를 세웠다. 문화, 예술, 쇼핑 콘텐츠가 조화롭게 어우러진 홍대 상권의 중심부에서 잘파세대(Z세대+알파세대) 고객에게 K뷰티 트렌드를 전파하는 첨병 역할을 하겠다는 전략이다. CNB뉴스가 지난달 26일 이곳에 직접 가봤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올리브영 홍대타운’(이하 홍대타운)은 서울 지하철 2호선 홍대입구역 8번 출구에서 ‘걷고 싶은 거리’로 이어지는 대로변에 위치해 있다.

오프라인 체험 기능을 강화한 특화매장으로, 3층 규모다. 1층은 이벤트 체험존을 비롯한 브랜드 팝업 공간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2층은 프래그런스바, 3층은 헤어스타일링바 등으로 구성됐다.

먼저, 1층 입구로 들어서자 상품을 담는 걸이대가 오른쪽에 비치돼 있었고, 왼편에서는 점원이 고객들의 손목에 팔찌를 채워주고 있었다. 팔찌는 계산대에 보여주면 증정품을 받을 수 있다.

 

(왼쪽부터) 홍대타운 입구에 들어서면 고객이 통과할 수 있는 ‘비타C 7일톤업 세럼’ 체험존, 비타C X크린티엔자임 상품이 진열된 모습. (사진=김민영 기자)

반대편에는 ‘비타C 7일 톤업 세럼’ 글자가 보이는 칸막이 통로가 있다. 통과할 때마다 오렌지색 센서등이 깜빡거린다.

 

2층에는 전문 MD가 추천하는 색조, 프리미엄 브랜드 위주로 매대를 구성했다. 고객들이 직접 색조 체험을 해볼 수도 있다. 브라운관으로 나만의 취향과 타입에 맞는 제품을 테스트해 볼 수 있다. 이날 젊은 여성들이 매대 곳곳에서 자신에게 어울리는 색감을 찾고 있었다. 화창한 봄날씨가 어우러져 ‘봄처녀’들의 얼굴이 한층 들떠 보였다.

 

한편에는 ‘럭스 에디트(Luxe Edit)’ 단독 공간과 인기 브랜드 향수를 시향할 수 있는 ‘프래그런스바’가 고객을 반겼다.

 

한 고객이 체험존에서 자신에 맞는 색상을 고르고 있다. (사진=김민영 기자)

3층은 스킨케어 등 기초 화장품 위주로 조성한 공간이 눈에 들어왔다. 남성고객 전문 공간인 ‘맨즈토탈존’과 체험 요소를 높인 ‘헤어스타일링바’, 외국인 고객을 위한 ‘K뷰티나우존’ 등도 만날 수 있다. 헤어스타일링바에서는 고데기에 머리를 갖다 대며 손질하는 고객들이 눈에 띈다. 하긴 멋 부리는데 체면 차릴 필요가 있겠나?

건물의 전체적인 분위기는 홍대 지역 고유의 거리 문화를 시각적으로 잘 살린 듯하다.

 

건물 내·외부에 설치된 미디어 파사드와 계단, 케이팝(KPOP) 디자인으로 꾸민 엘리베이터, 그래피티 아트를 연상시키는 벽면 등은 자유롭고 도전적인 홍대 문화의 축소판처럼 느껴졌다. 화려함에만 치우친 보통의 뷰티 매장들과는 차이가 뚜렷하다.

 

층층마다 꾸며있는 그래피티 아트. (사진=김민영 기자)

이런 독특함을 사진에 담는 것은 요즘 20~30대라면 기본. 매장 곳곳에 셀카 포토존이 마련돼 있다.

CJ올리브영 측은 “앞으로 홍대타운이 홍대 인근에서 운영 중인 매장들을 잇는 허브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대 상권에는 동교동점, 홍대공항철도역점, 홍대사거리점, 홍대정문점, 홍대중앙점, 홍대입구점 등 여러 개의 올리브 매장들이 위치해있다. 이중 홍대입구점은 며칠 전 리뉴얼에 돌입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겨냥한 특화점포로 오는 6월 말 재개장한단다.

 

이쯤 되면 왜 올리브영이 ‘홍대’에 공들이는지 알만하다.

CJ올리브영 측은 “내·외국인 고객 모두에게 차별화된 K뷰티 구매 경험을 제공해 명동에 이은 ‘제2의 K뷰티 특구’로 홍대를 키우겠다”며 “새롭게 오픈한 홍대타운에서 올리브영이 제안하는 차별화된 K뷰티 콘텐츠를 체험해보길 바란다”고 전했다.

(CNB뉴스=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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