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샤롯데문학상 새롭게 만든다

손정호 기자 2024.01.25 09:26:56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전경. (사진=롯데)

롯데가 샤롯데문학상을 새롭게 만든다.

25일 문학계에 의하면 롯데그룹의 롯데재단이 새해 들어서 샤롯데문학상 등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롯데재단은 롯데장학재단과 롯데삼동복지재단, 롯데복지재단 등 3곳으로 구성된 공익재단이다. 고(故)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의장이 이끌고 있으며, 신 의장의 장녀인 장혜선 이사장이 뒤를 잇고 있다.

롯데재단은 올해 총 180억원을 투자해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실시할 계획이다. 신격호 청년기업가 대상과 동남아 우수인재, 한국어학당 지원, 캄보디아 칠판 지원 사업, 장애인 스포츠 지원 등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샤롯데 문학상도 운영할 예정이다. 샤롯데는 독일 소설가인 요한 볼프강 폰 괴테의 장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에 등장하는 여주인공 이름이다. 일기 형식으로 쓰인 이 소설은 괴테의 자전적 사랑 이야기로, 소설가의 꿈을 품었던 신격호 회장이 좋아하는 작품이다.

1922년 울산에서 태어난 그는 83엔을 들고 소설가가 되기 위해 일본으로 향하는 밀항선에 탑승했고, 1948년 풍선껌을 만드는 회사로 시작해 글로벌 대기업으로 성장한 롯데를 설립했다. 당시 사명을 정할 때 소설 속 여주인공인 샤롯데에서 ‘샤’자를 빼고 롯데라고 명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광수, 염상섭, 김유정 등 우리나라 근대문학의 토대를 세운 소설가들의 작품을 탐독하고, 일본 아쿠다카와 문학상과 나오키 문학상 수상자들의 책도 즐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괴테는 독일을 대표하는 소설가 겸 시인으로 많은 작품을 남겼다.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외에도 현재도 소설과 연극, 영화 등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파우스트’를 집필했다. 1749년 프랑크푸르트에서 태어나 라이프치히대에서 법학을 공부하고, 베츨러 고등법원, 바이마르공국 재상 등으로 활동했다. 1832년 사망해 당시 유명한 작가나 예술가들이 짧은 생애를 산 것과 달리 오래 산 편이며, 나이를 초월하기도 하며 많은 여인들과 사랑을 나누고 ‘나에게 조금 더 빛을’이라는 말을 마지막에 남긴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CNB뉴스=손정호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