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김기현에 “이재명 만나 정치회복” 요청…김, 일언지하 거절

양 “국민이 원하는 정치는 대화와 타협”…김 “건강 악화, 안타깝지만 문제 해결될지 고민”

심원섭 기자 2023.09.13 11:31:48

한국의 희망 양향자 공동 대표(왼쪽)가 12일 국회 국민의힘 사무실로 김기현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 현재 단식 중인 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줄 것을 요청했으나 김 대표는 거절했다. (사진=연합뉴스)

신당인 ‘한국의 희망’ 양향자 공동 대표가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에게 보름 가까이 단식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날 것을 권유했지만 김 대표는 이를 일언 지하에 거절했다.

양 대표는 12일 오전 창당 인사차 국회 국민의힘 대표실로 김 대표를 예방해 “한국의 희망이 세상에 나온 이유는 국민이 바라는 정치를 하기 위해서다”며 “국민이 원하는 정치는 뭐냐. 바로 대화와 타협이고 이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이 소통”이라고 말했다.

이어 양 대표는 “지금 행정부 강자나 입법부 강자는 약자나 소수의 말을 듣지도, 반영하지도 않는다. 윤석열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마치 마주 보고 달리는 기관차처럼 정면으로 충돌하려 한다”며 “보는 국민은 불안하고 답답하고 화가 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양 대표는 “(이제는)여당이 나서야 할 때다. 당장 김 대표께서 이 대표를 만나 주시기 바란다”며 “지금 건강 상태가 매우 안 좋은 걸로 알려져 있는데 만나서 들어달라. 그것만으로도 많은 문제가 풀릴 수 있고, 국민이 안심할 수 있다”고 요청했다.

이에 김 대표는 “국회에서는 야당이 강자고 우리가 약자다. 민주당이 야당이 되자마자 많은 법안을 일방적으로 강행 통과시켜버리고 국정 과제 현안을 무작정 발목잡기하고 있어서 국회 운영에 어려움이 있다”며 “이 대표에게 비공개로도 만나고 공개 TV토론도 하자고 여러 차례 제안했는데 아직 답변이 없어 만남이 안 이뤄지고 있는 것이지, 제가 만나지 않겠다고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김 대표는 “(이재명 대표가) 단식하고 건강이 안 좋아졌다는 소식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지만, 그런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근본적 고민이 있다”며 이 대표를 찾아갈 뜻이 없음을 분명하게 밝혔다.

한편, 양 대표는 김 대표 예방 직후 국회 본청 앞에 차려진 이 대표 단식농성 천막을 방문했으나 이 대표가 검찰 소환으로 자리를 비워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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