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르포] “색다른 브랜드 경험”…롯데칠성, 팝업스토어로 승부수 띄운 이유

전제형 기자 2023.06.22 09:57:24

롯데칠성음료는 여름철을 맞아 소비자 접점을 늘리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으로 경기 하남시 소재 하남스타필드에서 ‘트레비 X 노모어베이글스코어’ 팝업스토어를 오픈했다. 방문객들이 스토어에서 각종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전제형 기자)

롯데칠성음료가 최근 서울과 수도권에 잇따라 자사 음료 브랜드 관련 팝업스토어를 열어 주목된다. 이는 본격적인 엔데믹을 맞아 MZ세대를 중심으로 소비자 접점을 늘리면서 인지도 제고를 통한 충성고객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롯데칠성의 팝업스토어를 두 곳을 직접 방문해 마케팅 전략을 살펴봤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장면1  하남스타필드



지난 14일 경기 하남시에 위치한 하남스타필드 1층 ‘사우스아트리움’에서 열리는 ‘트레비 X 노모어베이글스코어’ 체험형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이곳은 메인 포토존, 체험존 등의 이벤트 공간과 상품이 진열된 공간으로 구분돼 테니스에 관심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경험을 제공했다.

이곳에서는 방문객들이 메인 포토존에서 인증샷을 찍고 개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업로드하면 추첨을 통해 칠성몰 상품권, 노모어베이글스코어 의류, 콜라보 굿즈 등을 제공하는 ‘포토존 인증 이벤트’가 진행됐다.

또 체험존에서 테니스 라켓을 활용해 공을 벽에 그려진 점수판에 명중시키면 트레비(500㎖), 음료 캐리어 등을 증정하는 ‘체험형 게임 이벤트’가 실시됐다.

해당 게임은 벽에 그려진 점수판을 0 대 0 즉, 테니스계 은어 ‘러브 올(LOVE ALL)’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로, 점수판 한 편에는 0을 의미하는 노모베이글스코어의 베이글이 그려져 있고, 나머지 빈 점수판에 0 모양의 공을 명중시켜 LOVE ALL을 달성하면 상품이 지급됐다. 방문객들이 트레비의 LOVE ALL 캠페인 메시지를 인지하도록 유도하는 취지에서 기획됐다.

롯데칠성 측은 해당 공간을 트레비 그랑프리 경기 속 선수들의 휴식존으로 조성해 방문객이 마치 테니스 선수가 된듯한 분위기를 연출했으며, 바닥 전체를 하나의 테니스공으로 표현해 한눈에 트레비 팝업스토어임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고 밝혔다.

 

음료제품 '트레비'를 형상화한 ‘러브 올(LOVE ALL)’ 메인 포토존. (사진=전제형 기자)
 

#장면2  한국프레스센터 광장



같은 날 오후 서울 중구 소재 한국프레스센터 광장에서 벌어지는 ‘콘트라베이스 인 더 시티’ 팝업스토어에도 들렀다.

콘트라베이스 인 더 시티는 오피스존, 이벤트존, 휴식존 총 3가지 구역으로 이뤄져 직장인을 중심으로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브랜드와 신제품 2종인 칸타타 콘트라베이스 블랙 & 샷, 스위트 아몬드를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왔다.

오피스존에는 칸타타 시음 부스, 칸타타 브랜드가 표현된 오브제 기반의 포토존 등이 비치됐다. 방문객은 입구에서 포토 입장권을 출력 후 퀴즈에 참여하거나 SNS에 해시태그와 함께 팝업스토어 콘텐츠를 업로드하면 신제품 2종을 경품으로 받을 수 있었다.

이벤트존은 현장 참여형 게임을 통해 즉석 상품을 증정하는 행사가 펼쳐졌다. 테니스공과 플링코 기계 등을 이용한 ‘초집중 행운 드롭’ ‘스로우 행사’ 등을 통해 동일한 경품이 제공됐다.

휴식존에는 방문객이 편안한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빈백(Beanbag)과 파라솔이 마련됐다. 또 무료함을 없애줄 콘트라베이스 관련 ‘오탈자 찾기 게임’ ‘다른 그림 찾기 게임’ 등이 구비됐다.

 

방문객들이 ‘콘트라베이스 인 더 시티’ 팝업스토어 휴식존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사진=전제형 기자)

 


#이유  연이은 팝업스토어 “왜”



이처럼 롯데칠성이 곳곳에 팝업스토어를 연 이유는 소비자들이 음료를 즐기면서 다양한 체험을 통해 브랜드를 경험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팝업스토어는 단기적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효과적인 수단 중 하나로 꼽힌다.

 

그래서 식음료업체들은 유동 인구가 많은 곳에 앞다퉈 팝업스토어를 열고 있다. 특히 핵심 소비층으로 부상한 MZ세대에게 팝업스토어는 오프라인에서의 전시, 포토존 등 확실한 볼거리와 재미 요소를 제공해준다. 

 

대표적인 사례가 팝업스토어의 ‘성지’로 떠오른 서울 성수동이다. 성수동에 가보면 관련 업계 트렌드를 알 수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다. 농심이 올해 초 ‘신라면 카페테리아’를 선보인데 이어 오비맥주 ‘카스화이트 X 번개장터’, 삼양사 ‘프레시 샤워 룸’, 동서식품 ‘오레오 팝업’ 등이 성수동에서 열린 바 있다.

롯데칠성은 자사 브랜드를 알리고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앞으로도 팝업스토어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펼칠 예정이다.

롯데칠성 관계자는 CNB뉴스에 “소비자들이 다양한 방식으로 당사 브랜드를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도 이들이 더욱 즐겁게 브랜드를 경험할 수 있는 방식이 있는지 고민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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