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정치의 위기? 여야 모두 '비호감' 절반 넘어

[한국갤럽] '비호감' 국힘 58% vs 민주 57% vs 정의 63%…

심원섭 기자 2023.02.06 11:15:25

(자료제공=한국갤럽)

국민의힘, 더불어민주당, 정의당 등 원내 정당의 비호감도가 여전히 50% 후반을 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재로서는 어느 당도 외연 확장을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태라는 여론조사가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한국갤럽이 지난달 31∼이달 2일 전국 18세 이상 100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월 1주 조사(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 ±3.1%p)에서 정당별 호감도를 조사한 결과, 국민의힘은 ‘호감이 간다’ 33%, ‘호감이 가지 않는다’ 58%로 나타난 반면, 민주당은 호감 32%, 비호감 57%였고, 정의당은 호감 20%, 비호감 63%로 집계됐다.

이와 같은 여론조사 결과는 6일 발표됐다.

지난해 11월 조사와 비교하면 국민의힘은 호감은 5%p 상승했고, 비호감은 6%p 하락했으며,민주당은 호감은 11월과 같고, 비호감은 2%p 하락하는 등 지난 3개월 동안 다소 나아지기는 했으나 양당 모두 비호감이 호감보다 25%p나 높게 니티닜다.

민주당은 한국갤럽이 이 조사를 시작한 지난 2018년 8월에는 호감이 57%로 비호감이 34%였으나 2021년 4월에는 호감 30%, 비호감 60%로 뒤집히는 등 2021년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를 거치면서 비호감 정당으로 전락한 이후 2년 가까이 호감은 30%대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고, 비호감은 50% 후반에 머물고 있다.

특히 민주당은 핵심 지지층인 40대에서도 호감(45%)이 비호감(46%)을 앞서지 못했으며, 30대와 50대는 호감이 30%대였고, 18∼29세와 60세 이상은 호감이 20%대에 그쳤고. 지역별로는 광주·전라에서만 호감(49%)이 비호감(45%)보다 간발차이로 많았다.

그리고 국민의힘은 자유한국당 시절이던 지난 2018년 8월 첫 조사부터 한 번도 호감이 비호감보다 높았던 적이 없었다. 2018년 10%대에 그쳤던 호감은 2021년 보선을 거치면서 본격적으로 상승해 지난해 대선 후인 4월 조사에서 호감 41%, 비호감 52%로 다서 상승세를 탔지만 이후 다시 호감이 하락해 지난해 11월 조사에서는 다시 20%대로 떨어졌다.

국민의힘도 70대 이상에서 호감(54%)이 비호감(32%)보다 높고, 60대에서 호감과 비호감이 동일(48%)하게 나오는 등 지지층의 평가는 민주당보다 다소 낫네 나왔으나 18∼29세, 30대, 40대에서 모두 호감이 20%대에 그쳤고, 30·40대에서는 비호감이 70%를 넘는다. 지역별로는 지지기반인 대구·경북에서만 호감(48%)이 비호감(43%)보다 조금 높았지만 다른 지역은 비호감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아울러 여야가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 중도층과 무당층을 살펴보면 국민의힘은 중도층에서 호감 27%, 비호감 65%, 무당층에서 호감 13%, 비호감 64%다. 민주당은 중도층 호감 32%, 비호감 55%, 무당층 호감 17%, 비호감 58%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31일~2월2일 사흘 동안 무선전화 RDD 표본 프레임에서 무작위 추출(유선전화 RDD 5% 포함)한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전화조사원 인터뷰방식으로 진행해 표본오차는 ±3.1%p(95% 신뢰수준)이며 응답률은 8.7%다. 보다 자세한 내용이나 조사개요는 한국갤럽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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