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핫] 촛불항쟁 될까, 조국 사태 시즌2 될까?...거리로 나간 민주당

서울서 ‘민생파탄 국민보고대회’...‘이상민 탄핵·김건희 특검’ 등 수위 높일 듯

심원섭 기자 2023.01.30 10:11:32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지난 28일 서울중앙지검에서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검찰 조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검찰 조사를 계기로 대대적인 장외투쟁에 나선다.

 

조만간 서울에서 민생과 민주주의 위기를 규탄하는 대규모 ‘민생파탄 국민 보고대회'를 열어 대여(對與) 공세 수위를 높일 예정이다. 

민주당은 29일 저녁 국회에서 이 대표 주재 긴급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가진 뒤 안호영 수석대변인이 기자들과 만나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안 수석대변인은 “지금은 무능한 정권에 의한 민생 위기가 심각하고 검사 독재에 의한 공포 정치가 극에 달했다”며 “국민보고대회를 개최해 윤석열 정권의 민생 파탄, 국정 무능에 대한 보고와 함께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과 관련한) 김건희 여사에 대한 국민 상식에 입각한 특검(특별검사)을 요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의 이 같은 장외투쟁 카드는 이 대표가 지난 28일 ‘위례 신도시·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하면서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고 규정한데서 비롯됐다. 


이 대표에 대한 검찰 소환조사가 ‘정적 제거용 야당 탄압’이라는 점을 부각하기 위해 꺼내 든 카드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또한 민주당은 이 대표를 향한 검찰 수사의 문제점을 더 적극적으로 반박하고 규탄하겠다는 취지에 따라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를 ‘윤석열 검사독재정권 정치탄압 대책본부’(가칭)로 확대 개편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은 ‘이태원 압사 참사’와 관련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탄핵 소추와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 또한 부각해 투쟁 강도를 높여나갈 계획이다.

이 대표 체제의 민주당이 서울에서 대국민 집회를 개최하는 것은 처음으로 국민보고대회의 구체적 내용과 장소·시기 등은 추후 결정하기로 했다.

민주당이 적극 여론전에 나선 것은 '산넘어 산'인 수사 정국에서 공세적 대응으로 일부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관계자는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최근 각종 여론조사 기관이나 당에서 돌린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이 대표 수사가 부당하다’는 답변이 ‘정당하다’는 답변보다 높게 나왔다”고 밝혔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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