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원로의 쓴소리...국힘 내부균열 커지나?

이재오까지 정권 비판 가세...“MBC 전용기 배제는 권력의 횡포”

심원섭 기자 2022.11.15 10:24:18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 (사진=SBS 영상 갈무리)

여권 내 유력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 안철수 의원 등의 윤석열 정부 비판에 이어, 여권 원로로 꼽히는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이 비판 대열에 가세해 주목된다. 이런 상황을 두고 여권의 내부균열이 심각한 수준으로 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민의힘 이재오 상임고문은 최근 SBS TV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대통령실이 MBC기자단의 대통령 전용기 탑승을 거부한 결정에 대해 “이는 권력의 횡포이자, 민주주의를 좀먹는 일”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 고문은 “MBC를 탑승 안시키는 기분은 이해가지만 대통령실이 정치를 기분이나 감정으로 하면 안 된다”며 “MBC 보도가 잘못됐다 해도 언론기관 자체를 적대시해서 ‘우리 비행기타지 말라’로 얘기하는 건 대통령실 답지 못한 처사다. 잘못된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리고 이 고문은 대통령실 출입기자들이 철회하라는 성명을 낸 데 이어 외신기자클럽도 비판하는 입장을 발표한 것을 두고 “당연한 것 아니겠느냐”며 “오늘은 MBC가 당했지만 모든 언론기관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 항상 기분 좋은 기사를 쓰지 않는다. SBS가 대통령실 잘못됐다고 비판하거나 기분 안 좋은 보도가 나갔다면 다음에 ‘SBS 너 타지마라’고 할 가능성도 있다. 당하는 건 MBC가 당했지만, 문제는 언론기관 전체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 고문은 “‘태우기 싫으면 안태우는 거지’라고 말할 수 있고, 어떤 사람은 ‘취재 자유도 있지만 취재거부의 자유도 있다’고 하는데, 취재거부는 약자가 (언론 보도로) 불이익을 얻을까봐 하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

앞서 이 고문은 지난 4일 같은 프로에 출연해 158명의 희생자가 발생한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그리고 책임라인에 있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 윤희근 경찰청장, 김광호 서울경찰청장, 이임재 용산경찰서장, 박희영 용산구청장까지 모두 그만둬야 한다고 촉구한 바 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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