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평행선…야 “민심 수용해야” vs 여 “지금은 아냐”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 원내대표 회동서 입장 못 좁혀

심원섭 기자 2022.11.15 10:33:37

14일 국회 의장실에서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하고 있다. 왼쪽부터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김진표 의장,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 더불어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대표는 14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야권에서 주장하고 있는 ‘이태원 압사 참사’ 국정조사에 대해 논의했으나 서로의 이견만 재확인하고 합의에는 이르지 못했다.

먼저 발언에 나선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국회 다수, 국민 다수 요구에 부합하는 국정조사를 조속히 실시해서 성역 없이 차질없이 진상을 밝히고 책임을 규명하고 재발방지책 만드는 것이 저희의 책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박 원내대표는 “오늘 이 자리를 빌어 국민의힘에서 집권여당으로서 국민 민심과 뜻을 수용해주길 부탁드린다”며 “중진 협의를 가진 것으로 알고 있지만 비대위를 비롯한 당권 주자들도 국정조사를 반대하고 있다. 민심과 반대되는 입장을 계속한다면 국정조사법에 규정된대로 절차를 진행해주십사 (국회의장께) 말씀드린다”고 했다.

반면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는 “중진 7명이 모여 현안을 논의했지만 국정조사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피하지는 않겠지만 지금은 할 때가 아니라는 의견이 압도적 다수였다”며 “강제 수단이 없는 국정조사보다는 강제성있는 (경찰)수사에 맡기자, 그리고 끝나고 부족한 점이 있다면 국정조사를 하되 재발방지에 초점을 맞춰야 하지 강제성 없는 국정조사는 문제가 있다는 게 개인적 생각이고 중진의원들도 동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김 의장은 “국회가 보다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어가자는 국민들의 요구에 부응해야 할 때”라며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등에 대한 여야 합의를 촉구한 바 있다.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는 이날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이태원 참사와 관련해) 지금 신속한 강제수사를 하고 있다. 국정조사는 정쟁만 유발하고 수사를 방해할 뿐”이라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긴급 현안질의, 운영위원회 국정감사를 통해서도 나올 만큼 다 나왔기 때문에 국정조사는 지금으로서 불필요하다고 확실히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반면, 민주당 박 원내대표는 기자들에게 “주 원내대표가 ‘지금은 (국정조사 할) 때가 아니다. 예산·법안 심사에 방점을 두고 국회가 거기에 집중해야 한다’는 뜻을 밝혔으나 ‘국정조사와 예산심사는 별개로 동시에 가능하다. 국민의힘이 국정조사를 안 하려는 취지로 받아들일 수밖에 없다’는 의견을 전달했다”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과 정의당·기본소득당 등 야(野) 3당이 제출한 국정조사 요구서는 지난 10일 국회 본회의에 보고됐으며,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동참을 최대한 설득하되 참여하지 않을 경우에는 오는 24일 본회의에서 야당만으로 국정조사 계획서를 처리할 계획이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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