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핵관과 이준석, 둘다 윤리위 징계 절차...한데 묶은 속내는?

국힘 윤리위, ‘연찬회 음주가무’ 권성동 징계 착수…이준석과 내달 6일 함께 심의

심원섭 기자 2022.09.29 10:08:49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오른쪽)와 권성동 의원.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가 지난 8월 25일 열린 당 연찬회에서 금주령에도 불구하고 기자들과 술을 마시며 노래하는 장면이 포착돼 물의를 빚은 이른바 ‘윤핵관’의 핵심, 권성동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에 착수하기로 결정해 그 의도를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29일 새벽 제8차 중앙윤리위원회 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연찬회 당시 당내 비상상황에 따른 금주령에도 불구하고 음주 및 노래하는 모습이 외부에 공개돼 윤리규칙 4조 위반 여부를 심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위원장은 “권 의원의 행위에 대해서는 징계를 요구하는 당원들의 제소가 있어 이에 윤리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권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착수 결정을 내렸다”면서 “다음 달 6일 전체회의를 소집할 예정인데, 이 때 권 의원에 대한 출석을 요청하고, 징계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위원장은 “차기 회의가 열리는 10월 6일에 이준석 당원과 권성동 당원 모두 출석 요청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해 관심을 모았던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여부도 이날 회의에서 결론 낼 예정이다.

 

앞서 윤리위는 긴급회의를 열어 윤석열 대통령 등에 대해 ‘양두구육’, ‘신군부’ 등 비난 발언을 한 이 전 대표에 대해 추가 징계 절차에 돌입한 상태다. 이미 ‘당원권 정지 6개월’이라는 중징계 상태에서 추가 징계 결정이 내려질 경우 이 전 대표 측의 극심한 반발이 예상된다. 

 

이런 상황을 두고 이 전 대표 측의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한 '꼼수'라는 말도 나온다. 이 전 대표와 대척점에 서 있는 핵심 윤핵관인 권 의원을 동시에 징계함으로써, 이 전 대표 징계가 형평성에 위배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려는 의도라는 해석이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