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외교 논란...민주당, ‘1일 1참사’ 비판

정청래 "조문없는 조문외교"

심원섭 기자 2022.09.22 09:48:24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제77차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대통령의 매끄럽지 못한 외교에 대해 연일 비판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 장례식 ‘조문 취소’ 논란에 이어 유엔총회 연설도 평가절하하는 등 연일 공세를 가하고 있다.  

민주당 박홍근 원내대표는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 회의에서 윤 대통령의 ‘조문 취소’ 논란에 대해 “대한민국 대통령은 여왕의 관 참배 조문을 하지 못했다”며 “처음에는 교통 상황 때문이라고 했으나 시간이 갈수록 해명만 늘어가면서 오히려 조문을 정쟁화 한다며 야당과 국민을 향해 화를 냈다”고 비판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급기야 어제 외교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홍보수석의 해명마저 거짓임이 드러났다. 우리와 마찬가지로 시간이 늦어 참배하지 못했다고 주장한 주요국 정상의 조문 참석이 확인된 것”이라고 “처음부터 끝까지 대통령실, 총리, 외교부는 엇박자로 일관했다”고 거듭 비난했다.

그리고 정청래 최고위원도 “조문 없는 ‘조문 외교’로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며 “윤 대통령은 취임 이후 ‘1일 1참사’를 계속 기록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정 최고위원은 “조문 실패 원인은 다음 중 어느 것이겠느냐”며 “1번 런던 현지 교통 사정, 2번 주영대사가 공석이라 영국 정부와의 소통 부재, 3번 천공 스승의 가르침, 4번 김건희 여사가 걷기 싫다고 해서”라고 비아냥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21일 해운대 벡스코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또한 장경태 최고위원도 “추락하는 것은 날개가 없다. 딱 윤석열 정부의 꼴”이라며 “9월 19일은 윤 대통령 내외의 참배 조문 취소로 국격이 실추된 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장 최고위원은 “대통령의 이동시간과 동선, 교통상황조차 확인하지 못했다면 외교 결례이고, 대통령실 핑계대로 영국의 문제라면 의전 홀대를 받은 것”이라며 “어느 쪽으로든 외교 무능”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박 원내대표는 윤 대통령의 유엔총회 연설과 관련해서도 “외교적 첫 시험대인 유엔 연설도 하나 마나 한 한가롭고 공허한 단어 조합에 불과했다”고 평가절하면서 “한·미, 한·일 정상회담 등 남은 일정에서는 제발 더는 실책이 없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민주당 호남권 한 중진 의원은 22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은 11분간의 유엔연설에서 21번이나 자유를 언급했지만 추상적 구호에 그쳤다. 특히 팬데믹, 탈 탄소, 디지털 격차의 해결책이 ‘자유’라니 이해하기 어렵다. 우리의 핵심 과제인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문제에 대해 언급하지 않아 알멩이가 빠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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