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핫] 닻 올린 ‘주호영號’…'이준석 장벽' 넘을까

가처분·여론전 등 곳곳에 ‘이준석’ 암초

심원섭 기자 2022.08.17 10:48:48

 국민의힘 주호영 비대위원장이 16일 오후 국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16일 공식 출범했다.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 비대위원 9인에 대한 인선이 완료됐다. 

 

주 위원장을 비롯해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이 당연직으로 비대위원이 됐다.

 

당내 일각에서 당의 '비상 상황'에 책임이 있는 권 원내대표의 당연직 비대위원 배제 및 원내대표직 사퇴 요구가 나오기도 했으나, 이날 의총에서 권 원내대표가 의원들의 표결에서 재신임을 받아 비대위원으로 합류했다.

 

현역 의원 중에는 충북 제천·단양을 지역구로 둔 초선 엄태영 의원과 부장판사 출신의 비례대표 전주혜 의원이 비대위원에 포함됐고, 서울 강북 지역 재선 출신의 정양석 전 의원도 비대위원으로 참여한다. 정양석 전 의원은 ‘김종인 비대위’에서 사무총장을 지냈다.

원외 인사로는 지난 6·1 지방선거에 광주시장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고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으로 알려진 주기환 전 대검 수사관이 참여한다. 주 전 위원은 윤 대통령이 광주지검 특수부 검사로 재직할 당시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서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을 지냈다.

그리고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중앙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최재민(38) 강원도의회 의원, 장애를 극복하고 변호사가 된 이소희(36) 세종시의회 의원이 1980년대생 '청년 비대위원'으로 포함됐다. 이 가운데 이 시의원은 윤석열 대선 캠프에서 청년보좌역을 지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과 충청, 강원과 호남 출신 인사들이 고르게 선정됐으며, 원내외 구성 비율을 보면 총 9명 가운데 전·현직 의원 6명, 원외 인사 3명이 포함됐다. 총 9명 가운데 여성은 전주혜 의원과 이소희 시의원 2명이다.

 

비대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100일(17일) 하루 뒤인 18일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간다.

 

국민의힘 비대위원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엄태영 의원, 전주혜 의원. 이소희 세종시의회 의원, 최재민 강원도의회 의원,  주기환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전문위원, 정양석 전 의원. (사진=연합뉴스)

하지만 이준석 전 대표의 비대위 체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법원 심리가 17일 예정돼 있고, 이 전 대표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과 비대위 체제를 비판하는 여론전을 계속해 나갈 예정이라 한동안 당 내홍이 이어질 전망이다.

뿐만아니라 차기 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 개최 시기와 맞물린 비대위 활동 기간을 어떻게 정할지 등도 추후 당내 갈등의 불씨가 될 수 있다.
 

한편 비대위가 공식 출범하면서 기존 당 지도부는 자동 해체됐다. 따라서 지난해 6월 ‘0선 30대 대표’ 신드롬 속에 돌풍을 일으키며 당 대표에 오른 이준석 대표는 432일 만에 ‘전(前) 대표’로 전락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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