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반환점 돌며 ‘중원도 접수’…‘사상 최고 득표율’ 노린다

강훈식 전격 사퇴…'이재명 쏠림' 더 심해질듯

심원섭 기자 2022.08.16 10:30:05

민주당 이재명 당 대표 후보가 지난 14일 충북 청주시 CJB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최고위원 후보 합동연설회에서 당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권 주자인 이재명 후보가 지난 13일 울산과 부산·경남(PK)에 이어 14일 충청 지역(충남·충북·세종·대전) 등 2주차 주말 경선에서도 권리당원 표 70% 이상을 쓸어 담으며 압도적 독주 체제를 굳히며 8·28 전당대회 반환점을 돌았다.

특히 14일 발표된 1차 일반국민(지지층·무당층) 여론조사에서도 80%에 달하는 지지율을 얻어 ‘당심’ 뿐 아니라 ‘민심’도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이었음을 입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와 관련 이재명 캠프 관계자는 16일 CNB뉴스에 “1차 여론조사에서 국민들이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주신 것은 ‘유능한 민주당, 이기는 민주당’으로 민생을 지키라는 국민들의 지상명령”이라며 “내친김에 역대 최고 득표율로 당권을 잡음으로써 강력한 리더십을 확보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2020년 ‘어대낙’(어차피 대표는 이낙연) 바람을 타고 당선됐던 이낙연 전 대표의 득표율은 60.7%로, 현재의 이재명 후보보다 득표율이 낮다. 따라서 이 추세가 지속된다면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역사에서 가장 높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민주당 당권주자인 강훈식 후보가 15일 후보직에서 중도 사퇴함으로써 민주당 당권 경쟁 구도는 이재명 후보와 박용진 후보의 2파전으로 재편됐다.

특히 강 후보가 당내 일각에서 거론된 ‘반명(반이재명) 연대’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는 점에서 강 후보 지지표가 이 후보에게 쏠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강 후보는 국회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어 “저는 오늘 당 대표를 향한 도전을 멈춘다”며 “다시 한 명의 구성원으로 돌아가 새로운 길을 찾아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지난 주말 충청권 경선을 마치며 전당대회 일정의 반환점을 돌았으며, 앞으로 20일 전북, 21일 광주·전남, 27일 서울·경기 등에서 순회경선을 이어가며 28일에는 전국 대의원대회가 열려 당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 최종 당선자가 확정된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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