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시대㊸] 롯데쇼핑의 첫 ‘ESG보고서’ 보니…“포용 사회 만든다”

김수찬 기자 2022.08.12 10:02:05

“ESG는 선택 아닌 경쟁력”
친환경의 핵심화두는 ‘공존’
포용‧인권‧상생 가치담아

 

롯데쇼핑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ESG 경영 안에 동반성장과 인권정책 등을 포함시키며, 지속 가능한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함께 가는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다양한 포용 사회를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운 것은 물론 소비자에게 밀접한 친환경 경영까지 강조 중이다.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발간하며 고객 및 주주 등 이해관계자들과 적극 소통에 나선 롯데쇼핑의 ESG 경영을 CNB가 들여다봤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지난 2년간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필요성은 점점 커졌다. 이에 따라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고, 롯데쇼핑 역시 체계적인 ESG 경영 추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ESG를 단순히 대응해야 하는 리스크가 아닌 새로운 경쟁력 확보를 위한 기회로 삼기 위함이다.

롯데쇼핑은 이해관계자들과 소통하기 위해 지속가능경영보고서를 처음으로 발간했다. 이번 보고서 전에도 롯데백화점을 주축으로 지속가능성보고서를 발간해왔지만, 롯데쇼핑 전체 사업부를 아우르는 보고서는 처음이다.

 


‘5 RE’로 ESG 경영 구체화



보고서에서 가장 강조한 부분은 ‘ESG 5대 과제’다. ‘다시 지구를 새롭게, 함께 더 나은 지구를 위해’라는 슬로건 아래, 롯데쇼핑의 ESG 관련 과제를 규정하고 최근 성과 및 향후 계획과 함께 새로 개발된 ESG 정책까지 소개하고 있다.

롯데쇼핑은 ‘리얼스(RE:EARTH)’라는 ESG 캠페인 통합 브랜드를 개발하고 세부적으로 ▲‘리얼스(RE:EARTH)’ ▲‘리너지(RE:NERGY)’ ▲‘리유즈(RE:USE)’ ▲‘리조이스(RE:JOICE)’ ▲‘리바이브(RE:VIVE)’ 등 이른바 ‘5 RE’라는 5대 과제를 설정했다.

이는 백화점, 마트, 슈퍼, e커머스 쇼핑 4개 사업부를 아우를 수 있는 공통된 메시지와 ESG 경영을 구체화하는 실행 과제를 담고 있다. 5대 과제 중 4개 부문이 환경에 초점이 맞춰져 있을 만큼 ‘환경경영’에 힘을 준 것이 특징이다.

 

롯데쇼핑은 ‘리얼스(RE:EARTH)’라는 ESG 캠페인 통합 브랜드를 개발했다. (사진=롯데쇼핑 제공)
 

리얼스는 친환경 PB 및 소싱상품과 친환경 상품 전용 공간에 리얼스 브랜드를 적용하는 프로젝트다. 리너지는 에너지 절감과 친환경 에너지 구축 프로젝트이며, 리유즈는 이름 그대로 중고 거래 활성화를 통해 폐기물 가축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리바이브는 자원선순환 활성화를 위한 중고거래 기업 투자 및 협력사 자금 지원을 위한 ESG 채권 발행 등 건전한 벨류체인 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다.

롯데쇼핑은 5대 과제를 통해 친환경 상품 및 전용 공간 개발, 친환경 에너지 도입, 자원 선순환 등 다양한 ESG 활동을 추진하고 확대해 나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지속 가능 공급망·공정거래’로 포용 사회 구축



롯데쇼핑은 ESG 경영의 또 다른 핵심 가치로 ‘포용 사회 구축’을 내세웠다. ESG 경영 이슈는 개별 기업의 범위를 넘어 주요 이해관계자인 협력사까지 그 범위가 확대되고 있다. 글로벌 공급망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제품·서비스 강화, 거래관계 유지를 위해서는 공급망 ESG 관리가 필수적이다.

이에 롯데쇼핑은 다양한 사회 구성원의 포용, 협력사와의 상생을 중요 가치라고 판단했다. 파트너십을 강화해 이른바 ‘지속가능한 공급망’을 구축하는 것이 최종 목표다.

우선 협력사의 ESG 역량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추진 중이다. 롯데쇼핑은 협력사의 상품 생산부터 유통에 이르는 전 과정을 공급망 관리 범위로 삼고, 밸류체인에 포함된 모든 협력사의 ESG 체계 구축을 목표로 공급망을 관리하고 있다.

 

롯데쇼핑의 ‘2021 지속가능경영 보고서’ 표지. (사진=롯데그룹)

또한, ESG 추진 방향에 대해 협력사와 공유하고, 교육 지원에 나섰다. 협력사에서 ESG 수준을 자체적으로 진단할 수 있는 자가진단표를 만들고, ESG 관련 온라인 교육을 지원하며, 다양한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통해 공급망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파트너사와 상생할 수 있는 실질적인 지원 활동도 진행 중이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중소기업의 판로를 지원하는 중소기업 전문관 ‘드림플라자’, 해외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해외 시장 개척단’, 중소기업 파트너사와의 소통을 위한 ‘힐링캠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정거래 활동도 강화한다. 롯데쇼핑은 다양한 협력사와 거래를 하는 과정에서 거래상 불공정한 행위가 발생하지 않도록 노력 중이다. 이를 위해 공정거래 자율준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공정거래법 위반 행위를 사전에 예방하고 있다.

 


지속가능성 담보할 인권 중심 경영



롯데쇼핑은 지속 가능한 경영 환경 구축을 위해 ‘인권 중심 경영’을 주요 이슈로 선정했다. 기업 구성원의 인권을 존중하고 성장과 행복을 추구할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겠다는 목표다.

보고서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2007년 1월 업계 최초로 UN 글로벌 컴팩트에 가입했고, 인권과 노동기준, 환경, 반부패와 관련해 UN의 10대 원칙을 전적으로 지지하고 있다. 이어 차별 금지와 다양성을 존중하는 포용적 인권경영을 추진하고, 롯데인의 행동강령을 기반으로 자체적인 글로벌 인권정책을 수립했다.

 

롯데백화점 직원들이 본점에서 ESG 캠페인 통합 브랜드 ‘리얼스(RE:EARTH)’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롯데그룹)
 

또, 직장 내 모든 구성원들의 인권이 존중받고, 다양성을 인정받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차별금지 활동, 정기적인 인권 교육 시행, 인권침해 예방 및 구제를 위한 시스템 등을 마련하고 운영 중이다.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이사 부회장은 “회사의 지속가능성에 대한 이해관계자의 요구도 커져감에 따라 ESG 경영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었다”며 “고객을 위한 더 좋은 지구, 행복한 미래를 만들어가기 위해 진심 어린 소통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NB뉴스=김수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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