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핫] ‘자동 해임 D-1’ 이준석, ’가처분 신청‘ 등 전면전 돌입

13일 공개 기자회견…여론전으로 세력화 시도할듯

심원섭 기자 2022.08.08 10:41:04

그동안 전국을 돌며 '장외 정치'를 해 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이 오는 12일 비대위 체제로 전환할 예정이라, ’자동 해임‘ 위기에 놓인 이준석 당 대표가 오는 13일 기자회견을 예고해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민의힘이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되는 전국위에서 자동응답시스템(ARS) 표결로 비대위 전환 안건이 통과되면 이 대표는 자동으로 대표직을 상실하게 된다.


이에 맞서 이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당의 비대위 전환과 당대표직 해임에 대한 입장을 밝히는 동시에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선 배경 및 향후 대응책 등에 대해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직접 메시지를 발신하는 등 전면전을 선언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어 내홍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전국을 돌며 '장외 정치'를 해 온 이 대표가 공개석상에서 자신의 입장을 밝히는 것은 지난달 8일 당 중앙윤리위원회로부터 당원권 정지 6개월 중징계를 받은 지 36일 만이다.

 

이 대표 측 한 인사는 8일 CNB뉴스 기자와 만나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당의 결정을 받아들이고 후일을 기약해야 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지만 이 대표는 정면돌파를 결심한 상태”라고 전했다.

뿐만 아니라 이 대표를 지지하는 당원들의 모임인 ’국민의힘 바로 세우기‘(국바세)도 7일 집단소송과 탄원서 제출 같은 법적 대응과 함께 오프라인 토론회 개최 등 단계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 대표의 이 같은 전면전 선포에도 불구하고 전국위에서 비대위 출범을 공식화하면 이 대표의 체제는 종식될 뿐만 아니라, 당내 여론도 이 대표에게 우호적이지 않을 수 있다.

 

더구나 그동안 이 대표를 감싸온 홍준표 대구시장은 지난 5일 “당대표가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징계를 당하고 밖에서 당과 대통령에 대해 공격하는 양상은 사상 초유의 사태로 꼭 지난 박근혜 탄핵때를 연상시킨다”며 “이제 그만하라”고 일침을 가했다.

 

여의도 사정에 밝은 한 정치평론가는 8일 CNB뉴스와의 통화에서 “이 대표가 직접 (비대위를 중단해달라는) 가처분 신청에 나서겠다고 밝혔지만, 기각되면 정치적 명예 회복의 길은 더 어렵게 된다”면서 “그리고 현재 진행 중인 경찰 수사에서 혐의가 나올 경우 이 대표의 복귀를 막는 족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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