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 핫] ‘굿즈 마케팅’은 왜 대세가 됐을까

전제형 기자 2022.07.23 09:07:28

‘나만의 개성’ 중시하는 2030세대 겨냥
타업계와 협업 통해 브랜드 시너지 창출
달라진 트렌드에 맞춰 ‘굿즈’ 경쟁 치열

 

한 기업이 개설한 굿즈 상품 전시관을 MZ세대 소비자들이 둘러보고 있다. (사진=CNB포토뱅크)

 

식품업계가 여름철을 맞아 우산·선풍기·휴가용품 등 다양한 굿즈 제품들을 출시해 주목된다. 이는 자신만의 개성을 중시하는 MZ세대((1980년대~2000년대초 출생자) 소비자를 겨냥한 마케팅 전략이다. 소비 패러다임이 급속히 변하고 있는 만큼 이러한 흐름은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올릴 만한 색다른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식품기업들은 이들의 니즈에 부응해 굿즈(한정판 캐릭터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동서식품은 지난달 말부터 인스턴트 원두커피 ‘맥심 카누(Maxim KANU)’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굿즈를 제공하는 ‘2022 카누 패들 포인트’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다. 카누 행사 제품을 구매할 경우 부여하는 ‘패들 포인트’를 적립하면 누적 포인트에 따라 홈캉스·여행 용품 등 굿즈를 증정한다. 포인트는 최소 1 패들 포인트부터 사용할 수 있다. 적립된 포인트에 따라 타월·폴라로이드 카메라·테이블 스탠드·서큘레이터·캐리어 등 8종의 굿즈로 바꾸는 게 가능하다.

또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글로벌 인기 캐릭터 ‘미니언즈’를 활용한 ‘맥심 커피믹스 X 미니언즈 스페셜 패키지’를 한정 판매 중이다. 스페셜 패키지는 ‘맥심 모카골드 마일드’ ‘맥심 화이트골드’ ‘맥심 슈프림골드’ 총3종으로, 제품 구입 시 재미를 추구하는 MZ세대 소비자들을 겨냥해 미니언즈 캐릭터를 활용한 선풍기·드라이백·비치타올 등 굿즈 7종이 함께 포장된 형태로 발매됐다.

 

‘테라 X 와릿이즌 컬래버레이션 컬렉션’ 화보. (사진=하이트진로)

 

하이트진로는 이달부터 스트릿 캐주얼 브랜드 ‘와릿이즌(What it isNt)’과 함께 ‘테라 X 와릿이즌 컬래버레이션 컬렉션’을 출시, 셔츠·모자 등 의류 8종을 선보이고 있다. 이번 컬렉션은 ‘우리의 여름을 위해 건배!’라는 슬로건 아래 티셔츠 5종·모자 2종·에코백 1종으로 구성됐다. 테라의 핵심 콘셉트 ‘청정’과 와릿이즌을 대표하는 ‘엔젤’ 캐릭터가 어우러진 그래픽 디자인이 굿즈 전반에 적용됐다.

아울러 지난 14일부터는 자사 소주 브랜드 ‘참이슬’과 침구 브랜드 ‘이브자리’가 협업한 ‘이슬방울 냉감쿠션’을 두껍상회와 전국 이브자리 9개 직영점 및 이브자리 온라인 채널을 통해 600개 한정으로 내놓고 있다. 이번 한정판 굿즈는 참이슬의 상징인 이슬방울을 모티브로, 이브자리의 냉감 접촉 소재를 적용해 여름에도 시원한 쿠션으로 제작됐다.

SPC그룹이 운영하는 배스킨라빈스도 최근 ‘캠핑용 트라이팟 선풍기’를 출시했다. 해당 굿즈는 캠핑·차박 등 아웃도어 활동부터 일상생활에 이르기까지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휴대용 무선 선풍기로, 선풍기 본체와 결합 및 분리 가능한 삼각대형 거치대가 함께 제공된다.

 

(왼쪽부터) 동서식품 ‘맥심 커피믹스 X 미니언즈 스페셜 패키지’ 굿즈, 하이트진로 ‘참이슬’ 굿즈, 배스킨라빈스 ‘캠핑용 트라이팟 선풍기’ (사진=각 사)

 

이처럼 식품업체들이 앞다퉈 여름철 이색 굿즈 발매에 나선 이유는 복합적이다.

우선, 재밌고 색다른 것에 반응하는 MZ세대를 비롯해 많은 소비자들의 관심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종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점도 이유다. 브랜드 확장력을 넓히는 한편 사업 다각화 측면에서 다양한 신사업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이에 식품기업들의 굿즈 발매 경쟁은 앞으로도 치열할 전망이다.

식품업계 관계자는 CNB뉴스에 “빠르게 변화하는 소비자 트렌드에 맞춰 이들을 만족시키는 굿즈를 선보이기 위한 연구개발을 지속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뉴스=전제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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