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핫] 이준석 성상납 의혹 일파만파...“20회 넘게 성접대” 진술 나와

“박근혜 대통령 만나게 해주겠다 했다”…확인되면 알선수재죄

심원섭 기자 2022.07.01 10:14:57

30일 월성원전 홍보관을 방문한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 상납한 의혹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2013년부터 2016년까지 이 대표를 20차례 넘게 접대했다"고 진술해 논란이 커지고 있다. 

 

더구나 이 대표는 오는 7일 ‘성 상납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어 정치권이 출렁이고 있다. 

김 대표는 2013년 이 대표에게 성 접대를 하고 명절 선물 등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당사자로서 현재 별개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돼 있는 가운데, 지난 30일 김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서울구치소에서 경찰 접견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전했다.

김 변호사는 “김성진 대표는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사건의 핵심 인물이다. 김 대표는 30일 경찰 조사에서 지난 2013년 7월 11일과 8월 15일 대전 유성구에서 두 차례의 성 상납을 제공한 것을 포함해 2016년까지 총 20회 이상 이 대표를 접대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변호사는 “김 대표가 성 상납 당시 구체적인 정황과 장소, 접대 여성 신상까지 진술했다”며 “범죄 사실은 특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경찰 역시 접대 횟수 등에서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2016년까지 접대가 이어졌다고 보고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져 이 대표가 접대를 받은 게 사실로 확인되면 알선수재죄 공소시효가 7년으로 아직 공소시효가 1년 남아 있는 만큼 사법처리가 가능하다.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에게 성 접대를 한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 측 법률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가 30일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에서 진행된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의 김 대표에 대한 접견조사에 참관 후 기자들과 만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변호사는 “김 대표가 자신의 회사인 아이카이스트에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방문해주기를 바랐고, 이를 위해 ‘박근혜 키즈’ 중 한명인 이 대표에게 접대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리고 김 변호사는 “2013년 7월 11일 김 대표가 이 대표와 밥을 먹으며 ‘대통령을 모실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연결해줄) 두 명을 거론하며 ‘힘을 써보겠다. 도와주겠다’고 답했다”며 “알선수재죄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이 대표가 언급한 두 명 중 한 명은 “이 대표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이고, 나머지 한명은 기업인”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김 변호사는 “김 대표는 이 대표를 처음 만난 날 ‘내가 고등학생 때 이명박 대통령 시계를 받았는데, 박근혜 시계도 꼭 갖고 싶다’고 얘기하자 이 대표는 두 번째 성 접대가 있던 날에 김 대표에게 박근혜 시계를 선물했다”면서 “김 대표가 현재 구속 상태라 시계 소재는 불분명하지만 자신이 시계를 차고 다니는 모습을 본 사람이 많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 변호사는 이날 자신의 SNS에 “2008년 김성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으로부터 대한민국 인재상을 받은 건 대학원생일 때이다. 그때 부상으로 대통령 시계를 받았으나 기자들에게 ‘고등학생때’라고 잘못 말했다”고 정정하기도 했다.

김 변호사는 ‘성 상납을 증명할 자료가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 대표가 대전에 왔을 때 일정표, 의전을 담당한 직원끼리 나눈 메시지, 업소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 환불 내역 등이 있다”며 “(성상납 의혹 제보자인) 직원 장모씨도 가진 자료가 꽤 많아 제공해달라고 설득 중”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김 대표의 진술이 너무나 구체적이다. 이 대표는 진중권, 신지예와 토론하는 수준으로 빠져나갈 생각을 하면 안 될 것”이라고 압박했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2013년 7월까지의 행적에 관해서만 조사를 한 상태로, 조만간 김 대표에 대한 2차 접견 조사를 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CNB뉴스=심원섭 기자)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