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경영시대㊵)] “내일을 위한 큰 발걸음”…하나은행의 도전과 혁신

이성호 기자 2022.05.27 09:50:44

“나쁜 기업 투자 안해” 적도원칙 준수
2050년까지 석탄금융지원 ‘제로’ 달성
아동·청소년 금융교육 지원에도 앞장

 

하나은행이 ESG경영에 가속페달을 밟고 있다. (사진=하나은행)

“내일을 위한 큰 발걸음(Big Step for Tomorrow)”
이는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큰 발걸음을 모티브로 한 하나금융그룹의 ESG 비전이다. 그룹의 핵심주력사인 하나은행은 ESG경영을 체내화하고 있으며 ‘ZERO & ZERO’와 ‘2030 & 60’이라는 두 가지 추진 목표를 실천하고 있다. 저탄소 경제체제 이행 촉진, 금융을 통한 사회적 기여 등도 하나은행의 핵심과제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ESG(환경 Environment, 사회 Social, 지배구조 Governance) 경영은 하나금융그룹의 미션인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현하기 위한 핵심전략이다. 그룹의 중장기 비전인 ‘내일을 위한 큰 발걸음(Big Step For Tomorrow)’ 실천을 위해 ‘ZERO & ZERO’, ‘2030 & 60’이라는 2가지 추진 목표를 수립해 추진하고 있다.

먼저 2050년까지 그룹 사업장 탄소배출량 ‘ZERO’와 석탄 프로젝트금융 ‘ZERO’를 이행하기 위한 ‘ZERO & ZERO’를 추진해 향후 30년 동안 모든 관계사가 참여해 탄소 중립을 달성하고, 석탄 프로젝트금융(석탄PF) 잔액을 제로화할 예정이다.

‘2030 & 60’은 2030년까지 지속가능 부문에 총 60조원 규모의 ESG금융 조달과 공급을 목표로, ESG 채권발행 25조원, ESG 여신 25조원, ESG 투자 10조원 등을 통해 사회 문제 해결과 친환경 사업에 광범위한 ESG 금융 지원을 한다는 계획이다.

이 같은 하나금융그룹의 방침에 따라 핵심주력사인 하나은행은 환경·사회적리스크 관리체계 구축 및 책임이행을 통한 ESG경영 확산을 위해 ‘적도원칙(Equator Principles)’에 가입했다.

‘적도원칙’은 10가지 원칙을 바탕으로 프로젝트금융(PF) 등 대형 개발 사업이 환경파괴 또는 인권침해 등의 문제가 있을 경우 금융 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전세계 금융사들의 자발적인 행동협약이다.

환경·사회리스크 스크리닝 체계를 구축해 적도원칙이 적용되는 여신 취급 시 환경·사회리스크를 감안한 등급 분류를 하고 있으며, 등급에 따른 관리 프로세스를 수립해 대형 개발 사업이 환경과 사회에 미치는 악영향의 최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30년까지 지속가능 부문에 ESG금융 60조원을 조달한다는 그룹 방향에 따라, 하나은행은 올해 3월 6억달러 규모의 ESG채권(지속가능채권/144A/RegS)을 발행했다.

EU-Taxonomy와 Korea-Taxonomy의 주요내용을 반영해 ESG 프레임워크를 업데이트한 이후 처음으로 발행한 외화채이다. 이번 채권은 지속가능채권(Sustainability Bond) 형태로 발행돼 ESG 조달 흐름에 다시 한번 동참하게 됐다.

지속가능채권은 ESG 채권의 한 종류로, 취약계층 및 일자리 창출 지원과 환경 개선사업 등을 위해 발행되는 특수 목적 채권이다. 하나은행은 2019년 1월부터~올해 3월까지 ESG지속가능채권을 발행해왔고, 지난해 원화 및 외화 총 2조1000억원 규모의 ESG채권을 발행했다.

 

하나은행은 ESG경영의 일환으로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디지털 취약 아동을 위한 교육용 태블릿PC 지원 사업을 시행했다. (사진=하나은행)  

 


희망 전하는 나눔 문화 확산



이뿐만이 아니다. 하나은행은 함께 성장하며 행복을 나누는 사회공헌 문화 정착과 청소년 금융교육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한 노력으로 ▲자립준비청년 금융교육 ▲찾아가는 금융교실 ▲글로벌 금융교실 등 다양한 ESG경영 활동을 펼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교육 사각지대에 있는 디지털 취약 아동을 위한 교육용 태블릿PC 지원 사업을 시행해 눈길을 모았다.

소외계층 아동의 학습 결손과 교육 불균형 해소를 목적으로, 디지털기기 부재로 비대면 교육에 어려움이 있는 국내 지역아동센터와 미얀마·필리핀 등 국외 공부방에 태블릿PC 총 500대가 지원된 것.

지원되는 태블릿PC는 하나은행 임직원이 영업 현장에서 사용했던 장비다. 오작동 점검과 초기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등 리사이클링(Recycling) 과정을 거쳐 교육용 태블릿PC로 탈바꿈됐다.

국내외 디지털 취약 아동의 교육 환경 개선과 함께 전자기기 재사용을 통한 자원 선순환, 탄소배출 저감에 기여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하나은행에 자원 선순환 체계가 구축되고, 희망을 전하는 나눔 문화 확산을 기대한 것이다.


그룹 차원에서도 취약계층 지원을 위한 ‘하나 파워 온 케어’, 일자리 창출 프로그램 ‘하나 파워 온 챌린지’ 등 다양한 ESG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환경파괴 또는 인권침해 등의 문제가 있는 기업에게는 금융지원을 하지 않겠다는 '적도원칙'에 가입했다. (사진=하나은행)

 


‘더 나은 세상’ 위한 책임경영 강화



이 같은 ESG경영은 대내외적으로 인정을 받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은 한국지배구조원(KCGS)이 발표하는 ESG 평가에서 S(사회) 분야에서 A+ 등급을 받았으며, 지배구조(G)와 환경(E) 분야에서는 모두 A등급을 받아 4년 연속 종합 A등급을 획득했다.

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날(MSCI) 평가에서 ‘적도원칙’ 회원사로서 프로젝트 파이낸싱에 대한 ESG 점검 프로세스 구축과 대출 포트폴리오에 대한 기후 변화 시나리오 분석 수행 등의 다양한 노력을 인정받아 전년 대비 1단계 상향된 통합 A등급을 달성했다.

또 전 세계 3대 ESG 평기기관인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는 작년 기준 기후변화 대응 부문에서 하나금융그룹에 ‘리더십 A-‘ 등급을 부여했고, 이에 따라 하나금융은 2년 연속 ‘탄소경영 아너스 클럽’을 수상했다.

글로벌지속가능경영지수인 다우존스지속가능 경영지수(DJSI) 평가에서는 6년 연속 ‘아시아 퍼시픽 지속’, 3년 연속 ‘코리아 지수’에 편입됐고, 글로벌 금융정보 기관 블룸버그가 양성평등 노력을 평가해 편입 대상 기업을 선정하는 ‘2022 블룸버그양성평등지수(BGEI)에 2022년도에 최초 이름을 올렸다.

아울러 하나금융은 금융을 통한 사회적 책임을 다하고 지속가능경영의 확산과 선도에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지속가능경영유공 정부 포상’ 시상식에서 ‘종합ESG부문 대통령상’에 선정됐다.

‘2021년 전국자원봉사자대회’에서는 민간기업 중 유일하게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CNB에 “‘함께 성장하고 행복을 나누는 금융’을 실천하기 위해 올해는 사회(S) 부문이 중심이 되는 진정성 있는 ESG경영을 추구코자 한다”며 “사회불균형 심화와 일자리 시장 악화를 해소할 수 있도록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CNB뉴스=이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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