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 ‘전국 옻칠 목공예대전’ 하이라이트 기획전시

손정민 기자 2022.05.14 09:35:51

사진=남원시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이 ‘남원시 전국 옻칠 목공예대전 하이라이트’ 기획전시를 연다.

남원시는 이번 전시가 올해 25회를 맞는 ‘남원시 전국 옻칠 목공예대전’을 기념해 2007~2021년 수상작들 중 남원시에 귀속된 동상 이상의 작품 전시라고 14일 밝혔다.

2007년 대상 수상작인 ‘낙동기법 접칠 반상기’(박만수)를 포함해 다양한 목기, 소반, 머릿장, 서류함 등 총 64점이 전시된다. 이 작품들은 전통 목공예 기법을 바탕으로 현대적인 디자인을 반영해 시대에 어울리는 예술품으로 재탄생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이번 전시는 전라북도 남원시에 있는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에서 오는 5월 17일부터 8월 28일까지 무료로 진행된다.

남원시립김병종미술관은 남원시에서 태어나 서울대 미술대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미술관 관장 등을 역임한 김병종 화백의 작품을 전시하는 공간이다. 김병종 화백은 서울대 명예교수, 가천대 석좌교수로 동양화와 서양화의 기법을 접목해 독특한 미적 세계를 구축한 화가이다.

최근 마이크 펜스 전 미국 부통령이 방한했을 때 그의 그림 ‘화홍산수’가 전달됐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방한했을 때에도 그의 그림이 선물된 적이 있다. 또 올해 서울에 있는 사랑의 교회에 가로 54m에 달하는 초대형 벽화 ‘바람이 임의로 불매-송화 분분’을 공개해 미술계와 종교계의 관심을 받았다. 소설가로 등단도 하고 동양철학 박사학위도 받아서, 신문에 글을 연재하고 미술에 대한 책 출판에도 열정적이다.

남원시 측은 이번 기획전시에 대해 수상자들의 독자적인 미감은 물론 실용성을 반영한 작품들도 있어 기존 공예품들과 구분되는 특징도 있다며, 목기는 오랜 기간 남원의 중요한 특산품으로 지역경제를 뒷받침한 주요 사업이었으나 산업사회로 접어들면서 수요가 줄어들고 목기 장인도 점차 줄고 있는 실정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남원 목기가 지역 공예사 측면에서 중요한 지점을 차지하고, ‘옻칠 목공예대전’은 오늘날 목공예 기술의 지점을 알 수 있고, 작가들은 정보를 얻거나 교류하는 중요한 장이 되는 만큼 여러 측면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나무라는 재료가 주는 시원함이 여름 전시와 절묘하게 잘 어울릴 것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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