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일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하루 전인 9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의 마지막 근무를 마친 뒤 부인 김정숙 여사와 함께 정문을 걸어나와 청와대 분수앞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한 뒤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기 마지막 밤을 지낸 뒤 양산 사저로 향한다.
문 대통령은 10일 오전 11시 국회의사당에서 개최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공식 취임식에 참석한 뒤, 1시간 뒤인 낮 12시 서울역에 도착할 예정이며, 이 자리에서 국민들에게 퇴임인사를 전한 뒤 KTX 편으로 울산 통도사역으로 향할 것으로 보인다.
이어 문 대통령은 오후 2시 30분경 통도사역 광장에 설치된 고래조형물 앞에서 마중 나온 시민들에게 인사를 나눈 뒤 30분 뒤인 오후 3시께 경남 양산시 하북면 평산마을의 마을회관에 도착해 인근 주민들에게 한 차례 더 인사를 한 뒤 사저로 향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청와대 측은 “평산마을 사저 인근에는 주민과 문 대통령을 환영하는 지지자들이 많이 모일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마을회관 앞에서 임기를 마치고 온 소회 등을 밝히고 인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의 이러한 동선은 과거 노무현 전 대통령이 지난 2003년 2월25일 퇴임 후 경북 봉하마을 사저로 향했던 코스와 흡사한 것으로 당시 노 전 대통령도 KTX 밀양역에 환영 나온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뒤, 봉하마을 사저 인근에 마련된 특별무대에서 마을 주민들에게 귀향 인사를 전한 바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취임식 하루 전인 9일 오후 6시 청와대에서의 마지막 근무를 마친 뒤 김 여사와 함께 정문을 걸어나와 청와대 분수앞에서 시민과 지지자들을 향해 인사를 한 뒤 서울 시내 모처에서 임기 마지막 밤을 지낼 예정이다.
이에 청와대 탁현민 의전 비서관은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9일 오후 6시 퇴근한 뒤 관저로 가서 (김정숙) 여사를 모시고 청와대 정문 쪽 게이트 열고 걸어서 나오실 예정”이ᄅᆞ며 “청와대 정문 오른쪽 편 분수대에 많은 분들이 퇴근길 마중을 올 것 같아 청와대 정문부터 그 공간까지 조금 확보해놓고 문 대통령이 내려가시면서 인사도 하시고, 짧게 소회도 밝히실 계획”이라고 말했다.
(CNB=심원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