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기획-기업과 나눔(64)] 지속가능 1위기업 KCC…비결은 ‘업(業) 연계’

정의식 기자 2022.01.07 09:39:50

건축전문기업 특성 살린 ‘사회공헌’
주택 개·보수 넘어 사회안전망 구축
쪽방촌 바꾸는 ‘새뜰마을 사업’ 활발

 

자사 친환경페인트를 사용해 서울대공원 벽화그리기에 참여한 KCC 임직원들.(사진=KCC)

건축자재 분야의 대표기업인 KCC가 본업에 기반한 사회공헌 활동을 집중 전개하고 있다. 그 결과 KCC는 최근 ‘대한민국 지속가능성 대회’에서 지속가능성 지수 1위를 유지하는 한편, ‘지속가능성 보고서 우수 기업’으로 7년 연속 선정됐다. 소외된 이웃의 주거환경 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KCC의 사회공헌 활동을 들여다봤다.(CNB=정의식 기자)

 

 


주력 분야에서 사회공헌 방향 찾다



KCC는 건축자재, 도료 및 실리콘 등을 생산 판매하는 글로벌 정밀화학기업으로서, 친환경·고기능성 제품을 활용한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경영이념을 ‘업(業) 연계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노후주택 개선사업 ‘새뜰마을’, 서울시 저층주거지개선사업 ‘온동네 숲으로’, 서초구 주거환경개선사업 ‘반딧불 하우스’, 강릉시 주문진 등대마을 외벽도색 등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업을 통한 KCC만의 사회공헌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KCC 행복나눔봉사단이 2020년 온(溫)동네 숲으로 활동을 마친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사진=KCC)

먼저, KCC는 2018년부터 국토교통부와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주관하는 범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 ‘새뜰마을 사업’에 4년째 함께하며 저소득층 주민의 생활 안정을 돕고 있다. 현재까지 총 700여 가구의 집수리에 필요한 각종 친환경 건축자재들을 지원했다.

새뜰마을 사업은 급격한 경제성장 과정에서 소외된 취약 지역을 지원하고, 주민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안전, 위생 등 생활 인프라를 확충하는 범 정부 차원의 프로젝트다. 흔히 달동네, 쪽방촌이라 불리는 주거 취약 지역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민간기업이 협력하여 생활인프라를 개선하고 주민 복지를 지원하며, 지역 내 소규모 집수리 단체의 사업 참여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다.

KCC는 자사의 페인트, 창호 등 주요 건축자재를 통해 노후 주택 개선이 완료되면 화재 등 재해 위험이 감소하고, 건물의 에너지 효율이 높아져 냉난방비 절약에 기여하는 등 주거 취약 계층의 생활 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외계층 주거환경 개선 ‘반딧불 하우스’



KCC는 지난 2018년부터 서울 서초구와 함께 ‘반딧불 하우스’ 사업을 전개, 총 130곳의 환경개선을 실시해왔다.

반딧불 하우스 사업은 주거환경 개선이 시급한 사회적 배려 대상자 가구를 대상으로 주택 개·보수를 통한 공간복지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청정한 환경을 대표하는 반딧불이처럼 친환경 건축자재를 활용하여 사회 취약 계층의 주거환경을 환하고 밝게 개선하겠다는 취지로 명명됐다.

KCC는 올해 이 사업에 1억원의 후원금과 사업 운영을 지원했다. 총 34가구의 개별 사례를 반영한 1대 1 맞춤형 주택 개·보수로 노후된 벽면 도배, 창호, 장판, 싱크대 교체 등의 개선이 필요한 부분에 대하여 집수리 작업이 이루어졌다.

 

KCC가 지난 해 12월 3일 서울 서초구 및 관내 복지기관들과 함께 ‘2021년 반딧불 하우스’ 성과보고회를 열었다.(사진=KCC)

올해 집수리 사례 중에는 폭력을 행사하는 아들로부터 안전하지 못한 독거 중증 지적장애 여성가구의 베란다 방범창 및 창호 교체공사가 포함되었는데, 이는 단순 주택 개·보수를 넘어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고 주변 위기사례를 발굴한 경우다. 전문적인 사례관리시스템을 갖춘 복지기관 4곳과 KCC, 서초구와의 민관협력이 빛을 발한 부분이다.

특히 올해는 개별 가구를 대상으로 한 주택 개·보수와 함께 주민들이 함께 사용할 수 있는 공유주방 환경 개선도 진행했다. 연말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몇몇 가구를 대상으로 선물을 전달하는 ‘반딧불 산타클로스’ 활동도 함께해 사업의 보람을 더했다.

 


친환경 페인트로 유해물질·열기 줄이다



직접 개발한 친환경 건축자재를 활용한 사회공헌에도 앞장서고 있다. KCC는 2020년 말 각종 바이러스에 대응할 수 있는 페인트 '숲으로바이오'를 개발하고, 항바이러스 페인트 제품 가운데 처음으로 환경부 공인 환경마크(환경표지인증)를 획득했다. 환경마크는 환경성과 품질을 고루 갖춘 친환경 제품에게만 부여되는 친환경 인증제도다.

숲으로바이오는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 친환경 페인트 제품으로, 4대 유해 중금속 성분(6가크롬 화합물·납·카드뮴·수은)을 전혀 사용하지 않았으며, 휘발성 유기화합물 함유량도 크게 낮췄다.

에너지 절감형 차열 페인트 '스포탄상도(에너지)’도 KCC의 대표적인 친환경 페인트다. 이 제품은 미국 에너지 절감형 도료 인증기관인 'CRRC(Cool Roof Rating Council)'에서 차열 성능을 인정받았다. 일반 도료 대비 태양열 총 반사율이 높아 실내 온도를 낮게 유지할 수 있고, 차열 효과가 우수해 여름철 에너지 절감에도 도움을 준다.

 

KCC 행복나눔봉사단이 인천 부평구 송암보호작업장 건물 옥상에 차열 페인트를 도장하고 있다.(사진=KCC)

KCC는 지난해 6월 한국미래환경협회와 함께 인천에 위치한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송암보호작업장 옥상에서 건물의 온도를 내리는 '쿨 루프(Cool Roof) 캠페인’을 실시했다. 여름철 폭염이 시작되기 전에 장애인, 직업훈련교사, 사회복지사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직업훈련을 할 수 있도록 한 것.

건물 지붕에 햇빛과 태양열을 반사하는 효과가 있는 흰색 차열 페인트를 도장해 지붕이 받는 열기의 축적을 줄여 건물의 온도를 낮춰주는 캠페인으로, ‘스포탄상도’가 이 캠페인에 사용됐다.

KCC 관계자는 “회사만의 친환경∙고기능성 제품을 활용해 ‘더 좋은 삶을 위한 가치창조’라는 경영이념을 ‘업(業) 연계형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통해 실현해가고 있다”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CNB=정의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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