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연일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주장...속내는?

심원섭 기자 2022.01.05 10:39:08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대한민국 대전환과 국민 대도약을 위한 비전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연일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을 언급하고 있다. 

이 후보는 지난 3일 여의도 증권거래소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의 필요성을 주장한 데 이어 4일 신년 기자회견에서도 “방역 행정으로 모든 국민이 어려워하기 때문에 국가 재정을 통해 모두의 손실과 어려움에 대해 지원·보상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재확인했다.

이 후보는 이날 경기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기아차 소하리공장)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주장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가 원하는 지원은 전 국민 재난지원금이라는 이름의 소비쿠폰이다. 액수보다 승수효과가 크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후보는 재난지원금의 액수와 관련해서도 “최소 1인당 100만원 정도는 맞춰야 한다. 우리는 대개 1인당 50만원에 못 미치는 정도를 지원했다”면서 “규모가 어느 정도 될지는 모르겠지만 가능한 범위에서 최대로 추가 지원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민주당이 추진 중인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과 관련해 “설 전(1월말 전)에도 당연히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규모는 25조원 내지는 30조원 정도가 실현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가 4일 광명시 기아 오토랜드 광명(옛 기아차 소하리공장)을 방문해 최준영 부사장과 유철희 공장장의 안내를 받으며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이 후보의 신년회견이 열린 기아차 소하리공장은 대한민국 자동차 산업이 태동한 장소이자 지난 1997년 외환위기의 진원지이기도 하다. 고(故) 김대중(DJ) 전 대통령이 2001년 이곳에서 IMF(국제통화기금) 구제금융 체제의 조기종식을 선언한 바 있다.

새해를 맞아 과거 국난극복의 현장에서 국가 비전을 제시함으로써 자신이 대한민국을 이끌 적임자임을 부각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CNB=심원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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