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텔링] “꿈이 청춘에게 묻다” KT&G 상상마당 이야기

도기천 기자 2022.01.05 09:32:00

방방곡곡 ‘상상마당’…각양각색 꿈 펼쳐
청춘과 호흡하며 문화예술 새 장르 개척
새해에는 디지털 분야로 ‘상상영토’ 확장

 

 

상상마당은 청년 예술인들이 꿈을 펼치는 공간이다. 작년 9월 ‘상상마당 홍대’에서 진행된 아마츄어 밴드 발굴 프로그램 ‘밴드 디스커버리’ 최종 경연에서 최종 우승팀 중 하나인 밴드 ‘루아멜’이 공연하고 있다. (KT&G 제공) 
 

갤러리, 공연, 카페, 창업지원, 나눔봉사…
‘KT&G 상상마당’을 한마디로 표현하기는 쉽지 않다. 그만큼 다양한 꿈들이 현실이 되는 공간이다.
쉼없이 도전하고 열정을 쏟아붓고 오뚜기처럼 다시 일어서고… 그러다보면 어느덧 상상이 형태를 갖춰간다. 그래서 ‘상상’은 그 자체가 ‘청춘’이다. 그 열기는 가늠하기 힘들다. (CNB=도기천 기자)




올해 개관 15주년을 맞은 ‘KT&G(케이티앤지) 상상마당’은 코로나19로 침체된 문화예술계는 물론 청춘들에게 힘을 불어넣기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우선 거점은 전국 5곳의 상상마당이다. 2007년 홍대를 시작으로 논산·춘천·대치·부산에 잇따라 설립됐다. 거점들은 매년 3000여개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대중에게 다채로운 문화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상상마당 연간 방문객은 180만명에 달한다. 한국메세나협회가 발표한 ‘기업의 문화예술 지원 현황 조사’에 따르면 국내 기업 중 KT&G의 문화예술 지원 규모가 가장 크다.
 


연간 방문객 180만명…지역문화 메카로



이 중에서도 ‘상상 영토’가 가장 넓은 곳은 부산 서면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 부산’이다. 지난 2020년 9월 문을 열고 갤러리와 공연장, 카페 등 일부 시설만 운영해오다, 지난달 23일 전체 공간을 개관했다. ‘상상마당 홍대’의 6배에 이르는 지상 13층, 지하 5층 규모이며 연면적이 2만 제곱미터(㎡)에 이른다. 영화‧디자인‧공연‧전시 등을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과 1인 크리에이터 창작센터 및 청년 창업지원 공간, 식당가‧루프탑 등 휴게공간을 갖춰 소상공인, 청년, 스타트업, 예술인 등 누구나 방문해 즐길 수 있는 부산의 문화메카로 자리 잡았다.

 

(왼쪽부터) 상상마당 홍대·논산·춘천·부산 전경. (사진=CNB포토뱅크)
 

서울 홍익대 인근에 자리잡은 ‘상상마당 홍대’는 대중문화와 비주류 문화의 경계를 넘나들며 문화예술 분야의 다양한 트렌드를 공유하고 새로운 문화를 형성하는 도심 속 문화예술 공간이다. 인디 뮤지션 발굴 및 육성, 시각예술작가 창작활동 후원, 독립영화인 지원 등 비주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독립‧예술 영화인 육성과 독립영화계 저변 확대를 위해 ‘대단한 단편영화제’ 등을 열고 있다. ‘대단한 단편영화제’는 KT&G가 2007년부터 국내 유수의 단편 영화를 발굴 및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단편영화제로, 국내 독립영화 생태계에서 한몫하고 있다.

호반의 도시 춘천에 자리잡은 ‘상상마당 춘천’은 ‘뮤직’에 공을 들이고 있다. 최근 ‘뮤직아트센터’(Music Art Center)로 거듭나며, 음악과 관련된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해 7월 이곳에서 열린 ‘2021 뮤직마스터클래스’가 대표적이다. 윤종신·이은미 등 국내 유명 뮤지션의 편곡을 담당한 피아니스트 ‘조윤성’, 19세 나이에 밴드 긱스의 멤버로 데뷔한 이래 이승철·이적·김동률 등 수많은 뮤지션과 함께 활동한 드러머 ‘이상민’, 300:1의 경쟁률을 뚫고 미국 뉴욕의 발레단에 발탁된 이래 음악채널 엠넷의 ‘댄스9’에 출연해 얼굴을 알린 안무가 ‘최수진’ 등 최정상 아티스트들이 무대를 이끌었다.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상상마당 대치’는 국내 창작극 문화 활성화를 이끄는 전문 공연장과 다목적 문화예술공간 ‘대치 갤러리’가 결합된 문화예술 공간이다. KT&G 서울 사옥에 자리잡고 있으며 1층은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대치 갤러리’, 3층에는 공연장인 ‘대치아트홀’이 들어서 있다.

‘상상마당 논산’은 창의적인 문화예술 교육을 제공하는 교외형 문화예술 체험공간이다. 지역사회의 문화 인프라와 접목해 캠핑 전용공간으로 꾸민 ‘아트 캠핑 빌리지’와 문화예술을 체험할 수 있는 ‘아팅 라운지’를 운영하고 있다.

 

전국의 상상마당 중 규모가 가장 큰 곳은 부산 서면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 ‘상상마당 부산’이다.  지난달 23일 전체 공간 개관식에서 백복인 KT&G 사장을 비롯한 KT&G 관계자들과 부산 지역 정·관계 인사들이 테이프 커팅식을 진행하고 있다. (KT&G 제공) 
 

아티스트의 희망 화수분…다양한 분야서 ‘결실’



상상마당은 2007년 설립 이래 공연‧전시‧연극 등 다양한 분야에서 많은 성과를 거뒀다.

먼저, 공연 분야에서는 신인 밴드를 발굴하는 각종 뮤지션 육성 프로그램을 진행해왔으며, 작년부터는 데뷔는 했으나 더욱 지원이 필요한 기성 뮤지션과 레이블 등으로 지원 대상을 넓혀 다양한 뮤지션들의 폭넓은 음악활동을 응원하고 있다.

전시 분야에서는 2008년부터 사진작가 발굴 및 육성 프로그램 ‘KT&G SKOPF’를 운영하며 국내 젊은 사진작가들의 멘토링·개인전 개최·작품집 발간·프로모션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일례로 2019년 지원 대상에 선정된 김효연 작가는 SKOPF 프로그램을 통해 ‘2020년 프릭스 버지니아’ 최종작가 10인에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또 2018년부터는 KT&G복지재단과 함께 장애인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원하고 이들의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이는 ‘오버 더 레인보우’도 운영하고 있다.

연극 분야에서는 국내 창작극 지원에 앞장서고 있다. 2017년부터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를 운영하면서 우수한 국내 창작 뮤지컬이 안정적으로 공연을 지속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그동안 ‘상상 스테이지’를 통해 총4개의 작품이 ‘KT&G 상상마당 대치아트홀’에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으며, 작년 최종작으로 선정된 작품 ‘메리셀리’는 코로나19에도 불구하고 ‘상상 스테이지 챌린지’ 공연 중 최다 관객을 동원했다.

상상마당은 이같은 지속적인 문화공헌 활동을 인정받아 2018년과 2019년 2년 연속 한국메세나협회 문화예술 지원 기업 1위에 선정됐다.

 

상상마당은 지역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상상마당 홍대가 지난달 10일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협력해 문을 연 중증장애인에게 일자리를 제공하는 카페 ‘아이갓에브리씽’. (KT&G 제공)

 


팬데믹도 ‘상상 영토’ 못 건드려



새해에도 ‘상상 영토’는 계속 확장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디지털 창작자 지원을 위한 첫걸음을 뗐다. 상상마당은 최근 도티·유병재·김해준 등 크리에이터 450팀이 소속된 샌드박스네트워크와 협력해 예술가와 크리에이터를 지원하고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개발을 함께하기로 협약했다. 이에 따라 온‧오프라인 홍보 및 마케팅, 연 1회 이상 공동기획 프로젝트 등이 추진된다.

문화예술을 사회적 약자와 접목시킨 새로운 시도도 눈에 띈다. 최근 ‘상상마당 홍대’ 내에 개점한 중증장애인 취업매장 ‘아이갓에브리씽 상상마당 홍대점’은 아이갓에브리씽 매장 최초의 갤러리형 특화매장이다. 매장 내에 스케치, 컨셉아트, 아트토이 등 예술작품을 전시하고, 다양한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이는 상상마당 홍대가 지역사회 상생의 일환으로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협력한 결과다.

이밖에도 지역 청년 아티스트·소상공인과 함께 김장 봉사활동을 벌이고, 소외계층에 후원금을 기부하는 등 지역사회와 함께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 최근 열린 ‘2021, 부산X상상유니브 슈즈 페스티벌’에서는 청년들의 아이디어로 탄생한 신발을 상상마당에 전시하기도 했다.

KT&G 관계자는 CNB에 “대중과 아티스트가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는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하는데 상상마당이 앞장서고자 한다”며 “향후 ‘위드코로나’와 ‘포스트코로나’ 등 변화하는 환경에 발맞춰 더 많은 아티스트에게 폭넓은 지원을 하고 대중에게 새로운 문화예술 경험의 기회를 꾸준히 제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CNB=도기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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